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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MBK연합 목적은 고려아연 곳간…기업 부실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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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0-17 08:48:33   폰트크기 변경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사진: 고려아연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고려아연이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이하 MBK연합)의 적대적 인수ㆍ합병(M&A) 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고려아연은 보도자료를 통해 MBK연합의 M&A 시도가 “국내 기업 인수합병 역사의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4일 마무리한 공개매수에서 최소 매수량인 7%에 못 미치는 결과를 기록하며 M&A 성공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분석에서다.

고려아연은 MBK연합의 의도가 ‘고려아연 곳간의 돈’에만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모펀드가 보통 20% 이상의 내부수익률(IRR)을 목표로 한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MBK 연합이 경영권을 획득할 경우 연간 수천억원을 고려아연에서 유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고려아연은 MBK연합이 약속한 주당 2만5000원의 고액 배당, 자산 매각, 핵심 기술 유출 등을 우려했다. 이러한 행위들이 회사의 미래 성장을 위한 재원 확보를 어렵게 만들면서 “고려아연이 수년 내 껍데기 기업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고려아연이 연간 1조2000억원의 현금창출력을 가진 초우량 기업이라고 강조하며 “통상 사모펀드는 부실기업을 사들여 기업 가치를 높이고 매각하는 게 상식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투기적 사모펀드와 적자 기업 경영자들이 나설 만한 상황이 전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이번 적대적 M&A 시도로 인해 주요 계약 추진이 불발되고, 전 세계 바이어와 협력업체들이 공급 차질과 품질 저하를 우려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고객과 협력사, 하청업체 등이 고려아연을 지지하며 MBK연합에 반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번 적대적 M&A가 비철금속 제련 산업 경쟁력 악화뿐만 아니라, 정부가 국가전략산업으로 추진 중인 이차전지 산업과 고려아연의 미래성장동력인 트로이카 드라이브 사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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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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