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63곳 중 서울 33곳으로 절반 넘어
DL이앤씨, 나홀로 서울 수주 행진
서울 이외지역은 부산이 최다
“주거환경개선 지역별 양극화 우려”
특히, 서울지역 물량이 전체 중 절반을 넘어 수주 편중이 심화하는 모양새다.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전국 63곳에서 시공사 선정이 진행됐는데, 이중 서울이 33곳에 달해 전체의 약 52%를 차지했다.
나머지 30곳 중 14곳은 부산지역으로, 절반에 육박했다.
서울과 부산을 합치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5%에 달했다.
10대 건설사 중 DL이앤씨는 유일하게 서울지역 위주로 선별수주에 나서고 있다.
DL이앤씨가 올해 수주한 정비사업은 △잠실우성4차 재건축 △도곡개포한신 재건축 △자양7구역 재건축 등 3곳이며, 연내 한남5구역 재개발 수주를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 서울(3곳)과 부산(2곳) 위주로 물량을 확보한 대우건설은 서울지역에서 추가로 물량 확보를 추진한다.
대우건설은 12월쯤 강동구 명일동 삼익맨숀 재건축 수주로, 올해 정비사업 수주를 마감할 계획이다.
올해 정비사업 수주 1위를 노리는 현대건설은 서울과 부산 이외에 성남과 인천에서 물량을 확보했지만, 4분기에는 서울지역 위주로 수주실적을 올릴 방침이다.
현대건설이 연내 추가 수주를 노리는 곳은 △방화3구역 △미아9-2구역 △신반포2차 △마장세림 등이다.
한편, 서울과 부산 위주로 물량을 확보한 삼성물산은 수주영역을 넓혀 나간다.
올해 들어 서울 3곳과 부산 2곳에서 물량을 확보해 2조2531억원의 실적을 달성한 삼성물산은 이미 작년 수주실적(2조951억원)을 초과했는데, 공격적인 수주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안양 종합운동장동측일원 재개발과 광주 신가동 재개발의 추가 수주가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건설사는 물론이고 중견건설사들도 사업성과 분양성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수주를 하다 보니 정비사업 수주 쏠림 현상이 심해지고, 이 때문에 향후 노후주택 주거환경개선의 지역별 양극화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황윤태 기자 h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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