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양재 본사./사진: 현대차 제공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이 기업공개(IPO)를 위한 주식배정 청약률이 20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됐던 4조5000억원의 자금조달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18일 인도 뭄바이증권거래소(BSE)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 IPO 마감 결과 공모 주식 수의 2.39배에 달하는 청약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증거금은 총 55억1000만달러(약 7조5600억원)로 알려졌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신주 발행 없이 자사 주식 8억 1254만주 중 17.5%(1억4219만주)를 구주매출 방식으로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16일까지 청약률이 40%대에 그치며 우려를 낳았지만, 이후 기관투자자들의 수요가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공모 청약에 성공하면서 현대차 인도법인 최종 공모가격은 희망 가격 최상단인 1960루피(약 3만1500원)선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이를 통해 33억달러(약 4조5000억원)의 현금을 조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는 인도 증시 사상 최대 규모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오는 22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증권거래소에 상장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1996년 인도법인 설립 후 2년 만인 1998년 첫 모델 쌍트로를 양산하며 인도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지난해엔 이 시장에서 60만대를 팔아 15%의 점유율로 2위를 달성했다.
인도는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이다. 14억 인구를 바탕으로 지난해 485만대의 자동차가 팔렸고, 올해는 500만대를 넘길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등 핵심 신흥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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