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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꿈틀하는 PF 유동화] 부동산 개발 ‘PF조달’ 다시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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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0-21 06:20:19   폰트크기 변경      
3분기 PF유동화증권 40조 돌파

금리인하 영향, 자금수요 증가세

서울 부동산 경기 회복도 ‘한 몫’


자료: 한국예탁결제원, 그래픽:대한경제


[대한경제=권해석 기자]국내 부동산 개발 시장에 PF(프로젝트파이낸싱) 유동화증권 발행을 통한 자금 공급이 늘어나고 있다. 집값 상승세와 금리 인하 시기가 겹치면서 PF유동화증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려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3분기말 기준으로 PF 유동화증권 발행잔액은 40조7000억원이다. 분기말 기준으로 PF 유동화증권 발행잔액이 40조원을 넘긴 것은 작년 4분기말 이후 처음이다.

지난 2021년말 50조4000억원이던 PF 유동화잔액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면서 지속적으로 감소해 왔다. 지난 2022년 말에는 47조4000억원으로 줄었고, 지난해말에는 지난해 말에는 42조8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올해는 1분기에는 39조9000억원으로 40조원 밑으로 내려갔다.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유동화증권 발행 비용이 늘어나자 시장이 위축된 것이다. 여기에 주택 시장도 침체기를 겪으면서 PF 자금 조달 수요 자체가 줄어든 것도 원인이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시장금리가 내려가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지난달에 정책금리를 연 5.25%∼5.5%에서 4.75%∼5%로 0.5%포인트를 내렸고, 한국은행은 이달 연 3.5%던 기준금리를 3.25%로 내렸다.

시장금리는 기준금리보다 먼저 움직였다. 실제 작년 말 5%를 웃돌던 A1 등급 PF전자단기사채(ABSTB) 금리는 지난 7월부터 점차 하락해 지난달에는 3% 중반대로 내려왔다. 이달에도 3.5%대의 금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금리 인하로 PF 유동화증권 발행 비용이 줄어들면서 PF 자금을 유동화증권 발행으로 조달하려는 움직임이 늘어난 것이다.

여기에 지난 8월 서울 아파트 가격이 0.75%(한국부동산원 기준) 오르는 등 주택가격이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브리지론 단계에서 본 PF로 전환되는 사업장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허정우 LS증권 종합금융본부 상무는 “미국 연준과 한은의 금리인하로 발행사 입장에서 발행여건이 개선됐다”면서 “지난 추석 이후 PF 유동화증권 조달 니즈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권해석 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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