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트럼프 승리에 베팅…비트코인, 다시 1억 돌파하나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4-10-20 14:37:56   폰트크기 변경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 추이. / 자료=네이버 갈무리

[대한경제=김관주 기자]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1억원을 돌파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20일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9318만7000원을 기록했다.


앞서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3월 처음으로 1억원을 넘어선 바 있다. 이후 9월 초 7000만원대 초반까지 밀렸으나 이달 들어 9000만원선까지 올라섰다.


최근 비트코인 상승 랠리의 원동력으론 '트럼프 트레이드'가 꼽힌다. 트럼프 트레이드는 트럼프 전 대통령 수혜주로 꼽히는 자산의 가격이 높아지는 현상이다.


스스로를 '가상화폐 대통령'으로 칭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을 전세계 암호화 수도로 만들겠다고 천명했다. 아울러 비트코인을 국가비축물로 지정해 보유량을 100% 유지하고 코인에 적대적 입장을 보이는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해고하겠다고 약속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자 비트코인 투심이 자극된 것으로 풀이된다. 암호화폐 예측 플랫폼인 폴리마켓(Polymarket)을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에 대한 베팅은 58.5%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41.3%)을 앞지르고 있다. 이에 시장 안팎에서는 비트코인이 다시 1억원을 웃돌 수 있다고 보는 중이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지털 자산 규제 완화를 약속한 트럼프 후보의 당선 확률이 상승한 점을 반영하며 디지털자산 시장은 비트코인 중심으로 상승했다"며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 10월11일부터 16일까지 16억달러의 자금도 유입됐다"고 밝혔다.


다만,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되더라도 가상자산 규제는 현 수준보다 완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유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가 당선되든, 해리스가 당선되든 시장 상황은 지금보다 개선될 것"이라며 "해리스 부통령은 비트코인을 겨냥한 공약이 없기 때문에 시장 전반적인 개선이 우회적으로 영향을 줄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비트코인을 언급했지만, 국가 차원에서 추가 매입할 가능성은 낮다. 매도 우려를 줄이고 암호화폐 규제 명확성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고 봤다.


김관주 기자 punch@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증권부
김관주 기자
punch@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