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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러시아 파병ㆍ하마스 수장 암살…‘극한’ 분쟁 새 국면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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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0-20 13:59:52   폰트크기 변경      
나토 파병 등 분쟁 심화 가능성…G7 “러ㆍ중ㆍ북ㆍ이란 공조 우려”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가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군인들이 줄을 서서 러시아 보급품을 받고 있다고 공개한 영상.[우크라군 전략소통ㆍ정보보안센터 X캡처]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북한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참전, 팔레스탄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수장 사망으로 국제사회 분쟁이 또다른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정부와 언론이 제기했던 북한의 ‘러시아 파병’설이 기정사실화되면서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는 형국이다. 

국가정보원은 이미 북한군 1500명이 청진ㆍ함흥ㆍ무수단 인근 지역에서 러시아 태평양함대 소속 상륙함 4척 및 호위함 3척을 이용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1차 이동했고, 조만간 2차 수송 작전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같은 날 우크라이나 문화부 소속 전략소통ㆍ정보보안센터(SPRAVDI)가 러시아 극동에서 훈련 중인 북한군이 러시아군 보급품을 받는 모습으로 보이는 영상을 공개한 데 이어, CNN은 19일(현지시간) 러시아가 파병된 북한 군인에게 군복과 군화 등 보급품을 원활하게 지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준비한 한글 설문지를 SPRAVDI로부터 입수, 공개했다.

전문가들은 북한군의 역할과 전세 등에 대해선 엇갈린 입장을 내면서도, 분쟁 심화 등 사태가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에는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미국 외교ㆍ안보 싱크탱크인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군에 대해 “그들은 오랫동안 군에 있었고 결속력이 있다. 그들은 그곳에 가서 상당히 강할 수 있다”며 “러시아가 중대한 돌파구를 마련한다면 1년 정도면 전쟁이 끝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영국 군사 전문가 프랭크 레드위지는 러시아가 북한군을 경험이 없는 최전선 전투에 투입하기보다는 공병 업무, 트럭 운전, 참호 파기, 차량 수리와 같은 지원 역할에 이용할 가능성이 더 크다면서도 “현 상황은 그들(우크라이나)에게 매우 위험하다. 향후 몇 달에 걸쳐, 그리고 앞으로도 진짜 나아갈 방법이 없다”고 비관했다.

이를 불씨로 나토(NATOㆍ북대서양조약기구)군의 파병 추진이 본격화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미국 군사전문가 척 파러는 “북한은 북한군의 전투 배치가 국제적 긴장을 극도로 높일 위험이 있고, 서방군과 직접적인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이는 러시아와 북한이 피하길 바랄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중동 사태도 악화일로다. 이스라엘군이 지난 16일 ‘제거 1순위’ 표적이었던 하마스의 수장 야히야 신와르를 암살했지만, 이란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보복’을 예고하며 전면전 가능성이 재차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19일 성명을 통해 “신와르의 죽음이 ‘저항의 축’을 멈추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하마스는 계속 존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하마네이의 성명이 나온 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자택이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았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 직후 “오늘 나와 내 아내를 암살하려 한 이란의 대리 세력 헤즈볼라는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다”며 재보복에 나설 것임을 암시했다.

이스라엘은 또 신와르 제거 이후에도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19일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 라히야 등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으며, 이로 인해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한 최소 73명이 목숨을 잃었고 수십명이 부상했다.

한편 미국 등 주요7개국(G7)은 19일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국방장관회의를 가진 뒤 성명을 통해 중국의 러시아 지원 가능성을 제기하며 “양국 군사협력을 강화하고 안보에 중대하고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또 러시아와 북한, 이란의 군사협력 확대와 이란의 러시아에 대한 탄도 미사일, 무인기, 군사장비, 민감 기술 제공도 우려한다고 밝혔다.

중동 상황에 대해서도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UNIFIL)의 안전에 대한 모든 위협에 우려를 표하고 이란에 하마스와 헤즈볼라에 대한 지원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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