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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기다렸다…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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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0-21 10:46:15   폰트크기 변경      
25일 착공식과 동시에 ‘KBS 열린음악회’ 개최

오세훈 시장, 우원식 국회의장, HDC 대표 등 대거 참석
노원구, “직주락이 집약된 미래도시로 발돋움”



서울 노원구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공급되는 ‘서울원 아이파크 투시도’ / 사진 : 노원구 제공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서울 동북권 최대 부동산 프로젝트로 주목받는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이 첫 삽을 뜬다.

서울 노원구는 사업 착공을 맞아 대대적인 착공식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오는 25일 오후 7시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 부지 내 광장에서 열리는 착공식에는 우원식 국회의장,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사업 시행자인 HDC현대산업개발 최익훈 대표이사 등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다. 착공식이 끝난 뒤에는 ‘KBS 열린음악회’도 이어진다.

광운대 역세권 개발은 노원구 월계동 85-7 일원에 위치한 광운대역 물류용지에 아파트와 레지던스 등 주거 시설은 물론, 호텔과 오피스, 상업시설 등을 짓는 대형 프로젝트다. 전체 면적이 약 15만6582㎡에 달한다.


이곳은 1970년대 서울 동북권의 물류 거점으로 성장했다. 시멘트 저장시설, 물류센터, 자동차 출고장 등이 들어서며 당시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오랜 시간이 지나며 해당 시설들이 노후화하고, 분진과 소음이 심해지자 지역을 단절하고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가 됐다. 

이에 서울시와 코레일은 지난 2019년 사업개발계획안을 공동으로 세우고 이듬해 사전협상에 착수하며 사업이 본격화됐다.

유통업무설비 위주였던 광운대역 물류용지는 앞으로 복합용지, 상업업무용지, 승무사업소용지, 공공용지로 나뉘어 개발된다. 이번 착공은 복합용지 주택건설 사업에 해당하며, 상업업무용지와 공공용지도 순차적으로 착공한다.

예상 사업비는 총 4조5000억원이다. KB증권이 현재 서울 아파트 분양가격 상승 기조를 고려했을 때 이 프로젝트의 실제 규모가 5조원 수준이라고 추정할 정도로 대형 프로젝트다. 사업시행자인 HDC현산의 본사 또한 광운대역세권 이전이 결정돼 있어 기대감이 더욱 크다.

특히 최근 5년간 신규 공급이 없었던 노원구에는 최고 49층, 총 3032세대의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가 공급된다. 다음 달부터 HDC현산은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의 핵심 주거 상품인 ‘서울원 아이파크’ 분양을 시작한다.

단지 주변엔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오가며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스트리트몰이 조성된다. 이는 앞서 2011년 용산민자역사 개발사업을 수행한 HDC현산의 두 번째 역세권 개발사업이다.

새로 조성될 아파트 단지와 인접한 광운대역은 1호선뿐만 아니라 6호선과 7호선도 이용 가능하다. 향후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C노선이 개통되면 광운대역에서 강남 중심부인 삼성역까지 9분 안에 닿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단지 주변으로 중랑천과 수변공원, 영축산, 한천근린공원 등이 있어 녹지와 여가 시설이 풍부하다.



광운대역세권 복합개발 조감도. / 사진 : 서울시 제공 


앞서 해당 부지는 토지 매입비와 인허가 부담, 사업비 과다 등으로 민간사업자 공모가 두 차례 유찰되는 등 난항을 겪었다. 광운대역 물류부지의 운영이 중단된 2020년 말 항운노동조합원들의 대체 일자리 확보와 보상 요구 관련 무단점거 농성 또한 큰 고비였다.

구 관계자는 “구의 적극적인 중재로 사업시행자인 HDC현산과 항운노조 간 분쟁이 원만하게 해결됐다”며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 한편, 경춘선 숲길 870m 구간 연장, 동서연결도로 개설과 보행육교 신설 등의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며 역세권 사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역시 지난 3월 오 시장이 직접 발표한 ‘강북 전성시대’ 계획을 통해 강남북 발전 격차를 해소할 핵심사업 중 하나로 광운대역세권 개발을 꼽았다. 이어 5월에는 동북권 신생활ㆍ지역경제거점 조성을 위해 ‘시-구-HDC현산’ 3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이 사업을 통해 강북권을 일자리 중심의 신경제도시로 재탄생 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오승록 구청장은 “광운대역세권 개발은 베드타운 노원이 ‘직주락이 집약된 미래도시’로 발돋움하는 첫 단추인 만큼 성공적인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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