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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국정감사] 박일영 KIC 사장, 수익률 지적에 “무겁게 받아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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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0-21 15:14:03   폰트크기 변경      

사진:국회방송 캡처


[대한경제=김진솔 기자]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의 박일영 사장이 부진한 수익률 지적을 수용하며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사장은 2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부 창출의 미션이 있기 때문에 수익률 부분은 최우선적으로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해외 (국부)펀드 수익률 비교에 대해서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다만 의원들이 근거로 제시한 구체적인 수익률에 대해서는 “평가 통화와 결산시기의 차이가 있다”고 해명했다.

앞서 박 사장은 업무보고에서 2005년 설립 이후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으로부터 1186억달러를 위탁받아 올해 8월 말 기준 연간 수익률 8.37%, 운용자산 2063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올해 안정적 운용 성과는 미국의 견조한 경제성장 및 물가 안정화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이 상승한 영향도 있지만 구조적이고 장기적인 수익을 지향해 온 공사의 투자철학이 뒷받침한 결과로 인식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진 질의에서는 의원들의 질타가 나왔다. 이종욱 국민의힘 의원은 비교지수(BM) 달성 실패, 선진국 대비 낮은 수익률을 지적했다.

이 의원은 KIC에 대해 “지난 3년간 벤치마크를 충족하지 못해서 17억불(한화 2.3조원)의 누적 손실을 봤다”며 “전체수익률도 다른 나라와 비교해 보면 3년 환산 수익률이 1.4%로 최하위 수준이며, 10년 수익률도 4.9%에 그친다”고 짚었다.

이에 박 사장은 “최근 수익률 부진에 대해서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간접 운용사의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한 부분에 기인했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벤치마크도 달성 못한 것에 비하면 굉장히 (위탁운용)수수료가 높다”며 “수수료 산정 체계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최은석 국민의힘 의원 역시 “지난 3년이 글로벌 자산의 불확실성이 많았고 가격변동성이 심해 연기금이나 펀드들이 가진 실력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시기였다고 생각한다”며 “KIC가 가진 여러가지 역량과 현재의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달 26일 KIC 신임 사장으로 취임한 박 사장은 1968년생으로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26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며 공직을 시작했다.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에서 통상기획과장, 미래정책총괄과장, 일자리경제과장(부이사관), 정책보좌관, 개발금융국장, 대외경제국장, 국제경제관리관 등을 역임하고 세계은행(WB) 이코노미스트 및 상임이사, 국제통화기금(IMF) 선임자문관 등 국제기구에서 경험을 쌓았다.


김진솔 기자 reals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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