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사교육 1번지’ 대치우성1차ㆍ쌍용2차 통합 재건축…최고 49층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4-10-21 15:28:24   폰트크기 변경      
국내 첫 조합 통합 재건축 사례

60가구 늘어나…1332가구 대단지 탄생

종전자산따라 추정 분담금 최대 7억원까지

같은 평형 기준으론 분담금 2~4억원 평균



서울 강남구 대치우성1차 아파트 전경 / 사진 : 네이버 거리뷰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로 불리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최고 49층, 1332가구의 대단지가 탄생한다.

21일 강남구에 따르면 구는 ‘대치우성1차ㆍ쌍용2차아파트 통합 재건축을 위한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변경안’을 지난 18일 공시했다.

대치우성1차와 대치쌍용2차는 이미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두 조합이 통합을 결정한 국내 첫 사례다. 이를 통해 기존 정비계획에 비해 공급 규모가 60가구가 늘었다.

각각 476가구, 364가구 규모로 지어진 두 단지는 지은 지 40년이 넘은 노후 단지지만, 3호선 학여울역에 인접하고 삼성동과도 접근성이 가까워 알짜 위치로 평가받았다.

앞서 2022년(대치우성1차)과 2017년(대치쌍용2차)에 사업시행인가를 각각 획득해 개별적으로 재건축을 추진하던 두 단지는 지난해 9월 통합 재건축에 합의했다. 대치쌍용2차 조합이 대치우성1차에 흡수되는 방식이다.

규모를 키워 사업성을 확보하기 위해 통합을 결정했지만, 유사 사례가 없는 첫 시도인 만큼 입주민 갈등 소지가 클 뿐만 아니라 기존 시공 계약을 해지해야 하는 등 변수가 많았다. 그간 서울에서 통합 재건축 성공 사례는 신반포3차와 경남아파트를 합쳐 지난해 8월 완공된 ‘서초구 래미안원베일리’ 정도였다.

당초 쌍용2차 조합은 현대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정비계획 변경안이 추후 확정되면 원점에서 시공사를 물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는 “전례가 없는 재건축인 만큼, 관련법에 명시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 구 차원에서도 법ㆍ행정적 자문을 적극적으로 제공하며 신속한 사업 추진을 최대한 돕겠다”고 전했다. 실제로 강남구의 재건축 지원 전문가 조직인 ‘재건축드림지원TF’도 두 조합의 통합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쌍용2차 아파트 전경 / 사진 : 네이버 거리뷰 


특히 이번 정비계획안에는 조합원들이 부담해야 하는 추정 분담금 규모도 공개됐다.


계획안에 따르면 토지등소유자별 분담금 추산액을 산출하기 위한 추정비례율은 82.03%다. 분담금은 종전자산 평가액에 추정비례율을 곱한 뒤 조합원 분양가를 제하는 방식으로 산정된다. 종전자산 평가액이 높을수록 분담금은 줄어드는 원리다. 이에 이번 분담금은 최대 7억원까지 높아질 수 있다.


현재 종전자산평가액이 낮은 우성 31평형 소유 조합원이 최대 분양평형인 43평형을 분양받는다고 가정할 때 추가 부담금은 7억3900만원이 발생한다.


다만 이는 최대치를 계산한 값이다. 구 관계자는 “일반적인 사례로 본다면 2억원 후반~4억원대에서 분담금 평균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계획안에 따라 대치우성1차 전용 34평형을 보유한 조합원이 같은 면적으로 옮기면 계산상으로 2억8600만원의 분담금을 부담해야 한다. 대치우성1차 전용 115㎡ 소유자가 전용 110㎡를 분양받는다면 4억1100만원을 내야 한다.


한편 이번 정비계획 변경안은 주민공람을 거친 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해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박호수 기자 lake806@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정치사회부
박호수 기자
lake806@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