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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밥캣을 로보틱스 자회사로’ 재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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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0-21 17:47:03   폰트크기 변경      
두산 3사 경영진 재편안 설명… 신설법인 합병비율 1대 0.031→0.043


두산에너빌리티 박상현 대표이사 사장이 21일 오후 서울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두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구조 재편의 목적과 시너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 : 두산 제공 


[대한경제=한형용ㆍ김희용 기자] 두산그룹이 ‘캐시카우’인 두산밥캣을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떼어내 두산로보틱스 자회사로 두는 사업 재편안을 재추진한다. 두산에너빌리티 주주들이 기존보다 두산로보틱스 주식을 더 받을 수 있도록 합병 비율도 재산정했다.

지난 8월 말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를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으로 합병하려다 주주들의 반발과 금융당국 압박에 철회를 결정한 지 2개월여만이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밥캣, 두산로보틱스 등 3사 경영진은 21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발표했다.

간담회에는 박상현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사장, 스캇박 두산밥캣 대표이사 부회장,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이사 부사장 등 최고경영진이 참석해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이들 3사 대표는 “사업구조 재편 목적은 자산의 효율적 재배치를 통해 투자여력을 높이고 연관 있는 사업 분야를 묶어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함으로써 각 사의 성장 속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회사 가치를 빠르게 성장시켜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박상현 두산에너빌리티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두산에너빌리티-두산로보틱스 분할합병 건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 박 대표, 스캇 박 두산밥캣 부회장. / 사진 : 연합


앞서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안건을 의결했다.


이들 경영진이 공개한 사업구조 재편안은 두산그룹이 지난 7월 발표한 재편안과 비슷하다. 두산에너빌리티를 사업 회사와 두산밥캣 지분을 보유한 신설 법인으로 인적분할한 뒤 신설 법인을 두산로보틱스와 합병하는 방식이다.

다만 소액 주주들에게 유리한 방향이 더해졌다. 구체적으로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을 보유한 두산에너빌리티 신설 법인의 합병 비율은 1대 0.043으로 변경됐다. 기존 합병 비율 1대 0.031에서 상향 조정된 수치다.

이렇게 되면 두산에너빌리티 주식 100주를 보유한 주주가 받을 수 있는 두산로보틱스 주식은 기존 3.1주에서 4.3주로 늘어난다. 두산에너빌리티 주식 100주를 가졌다면 보유 주식 가치는 지난 7월 이사회 당시 종가 기준 비교 시 기존 안보다 약 39만원 증가한 셈이라고 두산은 설명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사업 재편에 따라 두산밥캣을 분할하면 약 7000억원의 차입금 부담을 덜고 원전 관련 설비 투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기존 원전 역량에 덧붙여 소형모듈원자로(SMR) 분야에서 향후 5년간 약 62기 수주를 목표로 적극적인 시설 투자를 통해 연 20기 규모의 SMR 제작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한형용ㆍ김희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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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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