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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尹-韓 면담은 ‘맹탕’…한동훈, ‘김건희 특검법’ 결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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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0-22 11:12:49   폰트크기 변경      
박찬대 “손바닥 王자·주술사 데려와도 김건희 특검 못 피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운데)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진성준 정책위의장, 왼쪽은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전날 가진 면담을 두고 “국민 눈높이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맹탕”이라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를 향해 “국민의 가장 큰 관심사는 ‘김건희 특검법’ 수용 여부다. 한 대표가 이제 결단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변화와 쇄신, 특검을 바라는 민심을 걷어찬 대통령은 이제 추락할 길만 남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여론조사, 공천개입, 국정농단 의혹들이 하루가 멀다고 터져 나오고 그 실체가 갈수록 분명해지고 있다”며 “그런데도 김건희 특검을 하지 말자는 건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제보한 강혜경 씨가 어제 국회에 출석했는데, 강씨는 (김 여사가) 명태균 씨와 영적 관계를 맺으며 국정을 농단해 왔다고 고발했다”며 “모르는 척한다고 죄가 없어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김 여사의 사과나 활동 자제, 인적 쇄신, 제2부속실 설치, 특별감찰관 따위로 문제를 덮을 수 있다고 믿는다면 오판”이라며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국민 불신이 극에 달한 만큼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는 길 외엔 답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특검법은 필연”이라며 “손바닥에 ‘왕(王)’자를 써도 제아무리 영험한 주술사를 데려와도 결코 특검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김건희 특검법은 커녕, 대외활동 중단과 김건희 라인 청산, 의혹 규명 등 한 대표의 3대 요구가 모두 묵살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나라 구하기’보다 ‘건희 구하기’가 더 진심인 윤심(尹心)만 또다시 확인했다”고 꼬집었다.

진 정책위의장은 “무엇보다 장기화된 의료대란 해법의 물꼬라도 터주길 바란다. 정부가 사태의 심각성을 안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조건 없이 의료계와 만나야 한다”며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여야 대표회담에 한 대표가 흔쾌히 응했다. 의료대란부터, 위기에 처한 민생경제 회복부터, 이런 촌각을 다투는 의제부터 터놓고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도 “한 대표에게 묻는다. 어제 면담 알현을 통해 얻은 게 무엇이냐”면서 “혹한기를 타개하는 방법은 정공법이다. 국민들이 원하는 걸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 대표는 특검법을 통과시키는 것만이 국민에게 예의를 다하는 것”이라며 “한 대표가 윤 대통령을 알현하는 예의가 아니라, 국민에 다하는 예의는 특검법 통과다. 시간이 한 대표에게 얼마 남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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