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이종무 기자] 일반 바닥보다 층간소음을 8~10㏈ 저감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한 바닥 구조보다도 소음을 2㏈ 이상 낮출 수 있어 향후 아파트 생활 문제를 크게 개선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우미건설은 고점탄성 모르타르를 사용한 바닥 구조를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고점탄성 모르타르를 시험 측정하는 모습. /사진:우미건설 제공 |
기존 바닥 구조에서는 콘크리트 슬래브 위에 완충재, 경량 기포 콘크리트, 난방 배관, 마감 모르타르가 순차적으로 설치된다. 여기에서 완충재만 층간소음을 감쇠시키는 역할을 한다. 우미건설은 층간소음 감쇠 효과를 증대시키기 위해 여기에 난방 배관을 고정시키는 경량 기포 콘크리트 대신 고점탄성 모르타르를 개발해 적용했다.
그 결과 고점탄성 모르타르를 사용한 바닥은 소음이 일반 표준 바닥 구조보다 8~10㏈ 정도 적었다. 또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해 모르타르가 2배 이상 삽입된 이중 모르타르 바닥 구조보다도 2㏈ 이상 소음이 저감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점탄성 모르타르는 시멘트와 모래를 물로 반죽한 건축자재다. 특히 고점탄성 모르타르는 저강도(1MPa)로 약간 무른 특성을 지닌다. 이러한 특징을 활용한 고점탄성 모르타르 구조는 기존 표준 바닥 구조보다 하중이 증가해 바닥 충격음을 효율적으로 차단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공진으로 문제가 되는 중량 충격음도 효과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
여기에 고점탄성 모르타르 바닥은 기존 표준 바닥과 시공 방법이 동일하고 난방 배관 고정도 기존 방식과 같아 현장 적용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우미건설은 두산건설, 유진기업, 베토텍과 연구 협약을 맺고 이번 바닥 구조를 공동 개발했다.
고점탄성 모르타르를 사용한 바닥 구조 단면. /사진:우미건설 제공 |
우미건설 관계자는 “아파트 생활의 가장 큰 문제 가운데 하나인 층간소음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어 입주민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다양한 연구로 건축 기술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고, 더 나은 생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종무 기자 j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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