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 /사진:연합 |
노태문 사장, 퀄컴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서 기조연설 진행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퀄컴과의 개방형 협력을 통해 확장현실(XR) 생태계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의 이점을 확인할 수 있게 하겠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사장이 21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에서 연린 연례 행사 퀄컴의 ‘스냅드래곤 서밋 2024’에 등장했다. 2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노 사장은 퀄컴 ‘스냅드래곤 서밋 2024’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이제는 획기적인 확장현실 생태계에서 새로운 렌즈를 통해 AI의 이점을 확인할 때”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고위 인사가 퀄컴 행사에 참가한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이다.
삼성과 퀄컴, 구글은 지난해 2월 진행된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XR 동맹을 깜짝 발표한 바 있다. 3사가 협력해 새로운 XR 플랫폼을 만든다는 목표를 내세웠고, 3사의 결과물은 이르면 올 연말께 발표될 것이란 관측이다.
노 사장은 “(갤럭시 AI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AI PC, 태블릿, 시계 등 디바이스 카테고리에서 활용되고 있지만, 모바일 AI의 가장 큰 혜택은 아직 오지 않았다”며 “획기적인 XR 에코시스템을 통해 AI의 이점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집, 직장, 자동차 또는 갤럭시 생태계 전반의 모든 곳에서 갤럭시 AI가 여러분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말까지 2억 대 이상의 갤럭시 기기에 갤럭시 AI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갤럭시 AI는 사용자를 더 잘 이해하고 더 빠르게 반응하며 더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발전할 것이며, 인텔리전트 컴퓨팅에 대한 퀄컴의 전문성과 모바일 AI 발전에 대한 헌신은 갤럭시 AI 경험의 미래에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노 사장의 언급에 삼성전자가 내년 초 공개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S25 시리즈’가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전량 퀄컴 스냅드래곤 시리즈로 채택할 것인지도 주목되고 있다. 퀄컴과 삼성은 30년간 협력을 이어오며 스마트폰 제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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