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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도법인, 인도 증시 사상 최대규모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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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0-22 14:02:46   폰트크기 변경      

상장 기념식 개최…정의선 회장 등 경영진 참석
주식 배정 청약에 2배 넘는 수요 몰리면서 흥행
공모가 최상단 책정…기업 공개로 4.5조원 조달

조달금액 재투자해 현지 1위 자동차기업 발돋움 


현대자동차 인도 첸나이 공장./사진: 현대자동차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현대자동차 인도법인(HMIL)이 인도 증권시장에 사상 최대 규모로 상장했다.

현대차는 22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의 인도증권거래소(NSE)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현대차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법인의 현지 증시 상장 기념식을 개최했다. 상장 기념식은 주요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인도의 전통 방식인 촛불 점화로 시작했고, 정 회장은 현대차 인도법인의 증시 상장을 알리는 의미로 직접 타종에 나섰다.

앞서 현대차는 인도 증시 기업 공개(IPO)를 위해 인도법인 주식 8억1254만주 가운데 17.5%(1억4219만주)를 구주 매출로 처분했다. 주식 배정 청약 마감 결과 공모 주식 수의 2.39배의 청약이 몰렸고,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밴드의 최상단인 주당 1960루피(한화 약 3만2000원)로 책정되면서 현대차는 4조5000억원을 조달하게 됐다. 기존 인도 증시 사상 최대 IPO였던 인도 생명보험공사의 조달액(약 3조4500억원)을 뛰어넘는 규모다. 전체 기업가치도 26조원 이상으로 인정받았다.

현대차가 100% 지배하는 해외 자회사를 현지에 직접 상장하는 건 인도법인이 최초다. 14억 인구를 바탕으로 세계 3대 자동차 대국으로 떠오른 인도 시장의 중요성이 반영됐다. 현대차는 이번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을 인도 생산시설 등에 재투자해 현지 1위 자동차 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또 중동, 아프리카, 남아시아ㆍ동남아시아, 중남미 등 신흥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인도 권역을 전략적 수출허브로 육성하기로 했다.

전기차 모델의 현지 출시와 함께 배터리 시스템ㆍ셀ㆍ구동계 등 전기차 공급망을 현지화하고, 인도 전역의 전기차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도 투자한다.

이날 정 회장은 “현대차 인도법인은 인도 진출 이후 인도의 일부로 자리 잡았다”며 “미래 기술의 선구자가 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 이곳 인도에서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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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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