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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장재훈 사장 “인도 성장 두드러질 것…생산ㆍR&D 역량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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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0-22 17:43:27   폰트크기 변경      

인도법인 현지증시 상장식서 기자단과 인터뷰
“상장 이후에도 성장 모멘텀 유지토록 하겠다”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22일(현지시간) 인도법인 현지 증시 상장식에서 기자단과 인터뷰하고 있다./사진: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22일(현지시간) 인도법인 현지 증시 상장식에서 “인도 시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생산과 연구ㆍ개발(R&D)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이날 상장식 이후 기자단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오늘부터 길게는 1년까지 볼 때 인도시장의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질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인도 자동차 시장이 연 5%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다.

그는 이어 “GM으로부터 (푸네) 공장을 인수한 후 현대차만 현지 100만대 이상의 생산력을 갖게 됐다”며 “R&D도 2배 이상의 확장ㆍ강화가 목표”라고 말했다. 인도 법인을 인도 내수시장 공략 뿐 아니라 수출기지 역할도 맡을 수 있도록 육성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러면서 “전기차 역할도 추가적으로 부여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인도법인의 현지 상장 과정에 대한 질문엔 “갑자기 (결정이) 된 부분은 아니고, 인도 자본시장이 성장하는 부분과 현대차가 인도시장에서 가져야 될 전략적 입지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대차 인도법인의 현지 증시 상장은 현대차 해외법인 중 첫 사례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인도 증시 사상 최대 IPO였던 인도 생명보험공사의 조달액(약 3조4500억원)을 뛰어넘는 4조5000억원을 조달했고, 전체 기업가치도 한국 코스피에 상장된 현대차(약 49조원)의 절반 남짓인 26조원 이상으로 인정받았다.

장 사장은 “투자자들의 얘기도 쭉 들어왔는데, 성장 시장의 자본시장을 활용해 동력을 확보한다면 한국의 모기업에도 긍정적일 것이라 판단했다”며 “상장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김언수 인도아중동대권역 부사장, 타룬 가르그 현대차 인도권역 최고운영책임자(COO), 구자용 현대차 IR담당 전무 등이 22일(현지시간) 인도법인 현지 증시 상장식에서 기자단과 인터뷰하고 있다./사진: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장 사장과 함께 인터뷰에 참석한 김언수 인도아중동대권역 부사장도 “인도 경제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전 세계 가장 많은 인구를 가지고 있고, 인도 정부가 제조업에 대한 강력한 인센티브와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의 지정학적 위치로 봤을 때도 인도가 좋은 투자처로 인정받고 있다”며 “현재 시점이 인도에서 가장 신뢰받는 브랜드가 되기 위한 적기라고 생각하며, 인도 투자자들에게도 (현대차의) 성장 스토리를 함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사장은 인도 전기차 시장에 대한 질문엔 “현재 인도는 전기차의 초기 단계로, 2%의 작은 시장”이라면서도 “향후에는 글로벌 레벌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며, (현대차도) 인도 전기차 산업 육성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룬 가르그 현대차 인도권역 최고운영책임자(COO)도 “전기차는 우리가 굉장히 집중하고 있는 분야”라며 “제품 포트폴리오들을 계속해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대차는 내연기관뿐 아니라 하이브리드나 전기차에서도 많은 역량을 갖고 있기 때문에 고객들의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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