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이미라 산림청 차장,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대한상의 제공

[대한경제=김희용 기자]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와 산림청(청장 임상섭)이 23일 서울 상의회관에서 탄소중립과 자발적 탄소시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산림탄소상쇄제도를 통해 확보한 탄소감축실적(크레딧)을 대한상의 탄소감축인증센터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과 이미라 산림청 차장 등이 참석했다.

자발적 탄소시장은 기업ㆍ지자체ㆍ개인 등이 자발적으로 추진한 탄소 감축 사업의 실적(Credit)을 거래하는 시장이다. 정부가 온실가스 배출권을 할당하고 거래하는 ‘탄소배출권거래제’와는 별도로 운영된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산림청 산림탄소상쇄제도의 산림탄소크레딧을 대한상의 탄소감축인증센터 크레딧으로 전환 △산림탄소 크레딧 거래 활성화와 정보 공유를 통한 현안 대응 등을 추진한다.

산림청이 운영하는 산림탄소상쇄제도는 ‘탄소흡수원 유지 및 증진에 관한 법률’ 제19조에 근거해 시행되고 있다. 기업과 지자체, 산주 등이 식생복구나 신규조림ㆍ재조림, 산림경영 등을 통해 확보한 산림탄소흡수량을 크레딧으로 인증받아 거래할 수 있다.

크레딧 전환은 기업이나 산주가 탄소감축인증센터에 신청하면 인증위원회가 방법론과 사업계획서, 모니터링 보고서 등을 심의해 결정한다. 최종 승인된 크레딧은 플랫폼 내 오픈마켓에서 거래된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산림청이 인증한 친환경 크레딧을 대한상의 탄소감축인증센터 크레딧으로 전환해 거래함으로써 기업의 탄소중립 달성과 국내 자발적 탄소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미라 산림청 차장은 “이번 협력이 기업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경쟁력 제고에 산림의 역할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철저한 측정ㆍ평가를 통해 산림탄소상쇄제도의 신뢰성을 제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1월 설립된 대한상의 탄소감축인증센터는 폐타이어 재활용, 친환경 제설제 생산 등 기업의 자발적 감축활동을 평가ㆍ인증하고 있다. 현재까지 23개의 온실가스 감축 방법론을 통해 약 140만톤의 크레딧을 발행했다.

김희용 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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