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월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 팰리스 호텔에서 한국경제설명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기재부 제공 |
[대한경제=노태영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대해 “국제사회가 한국 경제의 신인도와 그동안의 외국인 투자자 접근성 제고 노력을 인정해 준 결과”라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22일(현지시간) 롯데 뉴욕 팰리스에서 열린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취임 후 첫 한국경제설명회에서 “내년 3월에 전반적인 리뷰가 있을 예정인 만큼,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그간의 제도개선 사항이 실질적으로 작동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외환ㆍ채권시장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된 만큼, 앞으로는 주식시장의 제값받기를 위한 밸류업 지원방안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중동ㆍ우크라이나 분쟁 등으로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한국 경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견고한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개최됐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 및 프루덴셜,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미국을 대표하는 투자은행인 JP모건, 뉴욕 멜론은행 등 글로벌 유수 자산운용사와 투자은행의 고위급 임원들이 참석했다.
최 부총리는 인공지능(AI) 혁신 정책 관련해 “한국는 세계적 수준의 반도체 기술력, 풍부한 ICT 인프라 등 우수한 AI 생산자로서의 잠재력을 보유한 만큼, 대통령주재 ‘국가 AI 위원회’를 중심으로 AI를 미래 핵심 성장 동력으로 활용하기 위해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AI 전력공급을 위해 원자력 이용이 불가피하다는 질문에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산업에 필요한 전력을 효과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재생에너지를 최대한 확충하는 동시에, 원자력ㆍ수소 등 무탄소에너지 발전 비중도 획기적으로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미중 갈등에 대한 대응전략에 대해서는 “견고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미국 정부와의 원활한 관계를 통해 IRAㆍ반도체과학법 등 주요 통상 이슈에 대한 한국 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며 “중국에 대해서도 긴밀한 상호협력을 기반으로 양국 국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 부총리는 최근의 작가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을 언급하면서, “한국은 이와 같은 ‘한강의 기적’을 앞으로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태영 기자 f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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