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이근우 기자] 보건복지부가 24일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 1차 선정 기관으로 고려대안암병원, 고려대구로병원, 고려대안산병원, 경북대병원, 경희대병원, 연세대세브란스병원, 전북대병원, 중앙대병원 등 8개소를 선정했다.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에는 상급종합병원이 중증응급 중심으로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의료전달체계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의료계 의견이 반영됐다. 복지부 측은 그동안 현장의 의견을 30차례 수렴해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복지부 전경. /사진:대한경제 DB |
8개 상급종합병원이 구조 전환에 착수함에 따라 과도한 진료량 경쟁과 병상 확장 방향에서 벗어나 ‘환자의 건강개선과 의료 질 제고’에 집중하는 바람직한 의료공급체계로의 이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상급종합병원과 진료협력병원간 긴밀한 협력을 촉진하고, 상급종합병원이 경증진료를 줄이면서 중증ㆍ응급환자를 적시에 진료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아울러 전공의에 대한 밀도있는 수련 환경 구축 등 임상과 수련의 균형적인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는 상급종합병원이 안정적으로 구조전환을 할 수 있도록 중환자실, 입원실(2~4인실), 중증수술, 24시간 진료지원 등에 대한 수가를 인상한다. 8개 상급종합병원 모두 병상 감축 변경 허가가 이뤄져 이번주부터 상향된 수가를 지원받을 수 있다.
복지부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3년의 지원사업 기간 중 의료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면서 지속 발전시켜나간다는 복안이다.
특히 상급종합병원이 중증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상급종합병원에서 진료해야 하는 적합질환군을 보완하는 것에서 나아가, 현행 중증환자 분류체계를 단순히 상병 기준이 아닌 연령, 기저질환 등 환자의 상태를 반영하는 새로운 분류 기준으로 전환하는 작업도 병행한다.
한편 선정된 8개 상급종합병원 외에도 현재 10개 상급종합병원이 신청서를 제출한 상황이다. 초기에는 주 단위로 선정하면서 준비가 된 상급종합병원에 조속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구조 전환에 좀 더 시간이 필요한 상급종합병원은 상황에 맞게 충분히 준비하고 들어올 수 있도록 연말까지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이근우 기자 gw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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