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관 노후화율 36.4%, 하수관 노후화율 43%
김위상 의원 “지자체 지원 및 하수관 정비사업 더욱 힘써야”
국민의힘 김위상 의원/사진:김위상 의원실 |
[대한경제=조성아 기자] 상하수도 노후관로의 손상 및 공사 부실으로 인해 지난 5년간 발생한 지반침하사고가 총 560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수관의 노후화율이 더 높아 관로 파열로 인한 지반침하 횟수도 하수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상수도 정비사업에 더 많은 예산이 편성돼 있어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 김위상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전국 상수관로 중 관로가 21년 이상으로 노후화된 비율은 36.4%에 달했다. 하수관로의 경우 노후화율이 43%로 이보다 높았다.
상수관로의 노후화가 심한 지방자치단체는 서울 66.1%, 대구 63.9%, 광주 54.9% 순이다. 하수관로의 경우 대구 74%, 서울 66.3%, 광주 64.9% 대전 62.1%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하수도 노후관로의 손상 및 이에 따른 공사 부실은 지반침하 사고의 원인이 된다. 최근 5년간 전체 지반침하 사고 1045건 중 상하수도 노후관로 손상에 의한 사고는 560건으로 발생원인의 50%가 넘는다.
노후관로로 인한 사고가 빈번히 일어나지만 광역지자체의 정비사업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노후화 상수관이 밀집한 서울, 대구, 광주 중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곳은 대구(2건) 뿐이었다. 하수관 정비사업의 경우 서울 2건, 광주 3건, 대구 10건에 불과했다.
정비사업에 투입되는 예산도 문제로 지적된다. 상수관보다 하수관의 노후화가 심하고 지반침하 사고도 많지만 편성된 예산은 상수도 5조9300억원, 하수도 5조1000억원으로 상수도 정비사업에 몰려있는 상황이다.
김위상 의원은 “지자체가 노후 상하수관 현대화 사업에 더욱 관심과 의지를 가질 수 있도록 정부에서 지원해야 한다”며 “하수관의 노후화율이 더 높고 사고도 더 많기 때문에 하수관 정비사업에도 신경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아 기자 jsa@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