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둔전역 에피트’ 투시도.(제공: HL디앤아이한라) |
[대한경제=최중현 기자] 용인시가 ‘반도체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 분양시장에는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반도체 관련 사업체와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나고, 덩달아 인구도 증가하고 있다.
이는 아파트 분양시장에도 고스란히 반영되면서 최근 용인 처인구에서 공급한 ‘용인 둔전역 에피트’ 아파트가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이 단지는 1270세대가 넘는 대단지인 데다 분양가도 저렴해 ‘3040 수요자’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9월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금어리에서 HL디앤아이한라㈜가 분양한 ‘용인 둔전역 에피트’ 아파트는 일부 세대를 제외하고 전 평형 순위 내 마감을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따른 후광효과로 양질의 일자리가 늘면서 3040세대가 대거 청약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아파트의 분양대행업체에 따르면, 계약자가 가장 많은 연령대는 30대(30.9%)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 뒤로 40대(24.4%), 50대(21.3%), 20대(12.9%), 60대(10.6%)순이었다. 다른 연령층에 비해 30~40대의 계약자가 높은 것은 용인시가 ‘반도체 도시’로 부상하고, 덩달아 양질의 일자리가 늘면서 인구 유입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사업체 조사 결과 용인시의 사업체 수는 10만231개, 종사자 수는 42만439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5년 전인 2017년보다 무려 사업체 수(4만9635개)는 101.93%, 종사자 수(31만4118명)는 33.84% 증가한 수치다.
용인시의 사업체와 종사자 수가 급증하면서 인구도 크게 늘고 있다. 행정안전부 인구 현황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용인시 인구는 110만5613명으로, 5년 전인 2019년 9월 107만4531명보다 3만1082명 늘어났다.
이와 함께 ‘용인 둔전역 에피트’ 계약자 중 절반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배후지역으로 꼽히는 처인구 거주자인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계약자의 54.3%가 용인시 거주자인데, 이 가운데 처인구가 41.3%로 가장 많았고 기흥구(7.6%), 수지구(5.4%) 순으로 나타났다.
노후주택이 많은 처인구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라는 점에서 새 집으로 이주하고자 하는 대기수요도 풍부하다는 반증이다.
이는 일반 노후주택이 많은 처인구 주택시장에서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대기수요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용인시에 따르면 처인구는 용인 3개 구 가운데 노후한 일반 주택이 가장 많다. 처인구는 총 주택 중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율이 44.5%로 기흥구 86.4%, 수지구 92.8%에 비해 현저하게 낮다.
여기에 용인시 처인구가 ‘반도체 배후지역’으로 꼽히면서 처인구의 아파트 분양시장도 수요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HL디앤아이 한라가 공급한 1275세대의 대단지 아파트 ‘용인 둔전역 에피트’는 일부 미계약 세대에 대한 선착순 동호지정 계약을 진행 중이다.
HL디앤아이한라㈜가 아파트 브랜드를 ‘한라비발디’에서 ‘에피트’로 바꿔 용인지역에서 처음으로 분양한 ‘용인 둔전역 에피트’는 일부 세대를 제외하고 전평형 순위내 마감을 기록했다.
‘용인 둔전역 에피트’는 지하 3층, 지상 최고 29층, 13개 동 1275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반도체 도시인 용인시의 랜드마크 아파트로 조성된다
‘용인 둔전역 에피트’ 일부 미계약 잔여세대에 대한 선착순 동호지정 계약은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에 있는 견본주택에서 진행 중이다.
최중현 기자 hig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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