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김희용 기자] HD현대일렉트릭이 글로벌 전력설비 수요 증가에 힘입어 3분기에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3분기 매출 7887억원, 영업이익 1638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6%, 91.8% 증가한 수치다.

글로벌 전력설비 수요 증가로 배전기기와 회전기기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24.1%, 10.8% 늘었다. 전력기기 부문은 지난해 판매호조에 따른 기저효과로 4.1% 감소했으나, 북미ㆍ유럽 등 주력 시장에서는 성장세를 유지했다.

3분기 수주액은 7억700만달러, 올해 누적 30억2500만달러를 기록해 연간 목표(37억4300만달러)의 80.8%를 달성했다. 수주 잔고는 전년 동기 대비 36.1% 증가한 53억9900만달러다.

HD현대일렉트릭은 2017년 독립법인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분기배당을 실시한다. 배당금은 주당 1100원으로 총액 396억원 규모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증가와 데이터센터 증설 등 시장 호조로 2분기 연속 2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며 “선별 수주로 수주 잔고가 증가해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HD현대일렉트릭은 최근 울산 변압기 철심공장 신축을 완료했다. 이로써 변압기 생산시설 증설이 마무리돼 연간 2200억원의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

김희용 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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