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이근우 기자] 최근 5년간 흡연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가 17조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백종헌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2023년까지 흡연으로 인한 진료비가 17조3758억원, 급여비(본인부담제외)는 14조6470억원이었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지난달 10~11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담배 없는 미래세대를 위한 대한민국 담배규제 정책과제는?’을 주제로 ‘2024년 금연정책 포럼’을 공동 개최하고 있다. /사진:건강증진개발원 제공 |
지난해 기준 흡연으로 인한 건보 진료비 지출은 3조8589억원, 급여비는 3조2591억원으로 전년대비 15.4% 증가했다.
흡연으로 인한 건보 급여액은 연령대별로 작년 기준 60대가 1조590억원(79만3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70대 8433억원(51만3000명), 50대 5635억원(57만9000명), 80대 이상 5407억원(29만3000명) 순이었다.
질병관리청 보고서에는 직접흡연이 기대수명을 감소시키고, 사망 위험을 증가시키고 있었다. 2019년 기준 직접흡연으로 30세 이상 5만8036명(남성 5만942명, 여성 7094명)이 사망했다. 하루 159명꼴이다.
질병청 측은 지속적인 간접흡연 노출은 하루 5~10개비 정도를 흡연하는 흡연자 수준과 마찬가지로 폐 기능이 저하되는 등 건강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했다.
또 흡연이 암 발생에 기여하는 정도가 폐암 중 소세포암은 97.5%, 편평세포암은 96.4%, 후두암은 85.3%로 상당히 높다고 밝혔다. 비흡연자 대비 흡연자의 암 발생 상대위험도는 폐암의 경우 41.2배, 후두암의 경우 6.8배로 흡연과의 연관성이 높았다.
백 의원은 “최근 5년간 흡연으로 인한 건보 재정에서 해마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정부는 흡연으로 인한 사회ㆍ경제적 위험요인 등을 분석해 건강보험 재정 누수 방지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근우 기자 gw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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