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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코앞…트럼프 리스크에 한국 경제 경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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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0-27 15:23:49   폰트크기 변경      
막판전 박빙…수출전선 여파, 환율변동 등 불확실성 가중

[대한경제=이근우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가 다음달 5일(현지시간) 열린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기존 집권 기조를 이어갈지, 도널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재입성할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우리 정부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7일 외교부에 따르면 양 진영의 정책 및 인사 동향을 살피면서 수시로 내부ㆍ관계기관과 대응 방향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선 이후 대비책을 체계적으로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타운홀 미팅서 주먹 쥐어 보이는 트럼프. /사진:연합뉴스


전체 선거인단 538명 가운데 과반인 270명을 확보하면 대선에서 승리하는 가운데 민주당 해리스 부통령은 현재 225명, 공화당 트럼프 전 대통령은 218명의 선거인단을 사실상 확보한 상태다. 나머지 선거인단 95명 중 펜실베이니아(19명)가 이번 경합주에서 가장 중요한 곳으로 꼽힌다.

양측은 대(對)중국 전략과 통상 정책 기본 철학에서 선명한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해리스 집권시 바이든 행정부를 계승해 현상 유지인 반면 트럼프 승리시 전반적인 관세 인상을 통한 무역적자 해소, 친환경 정책 대폭 축소 등 혼란이 예상된다.

특히 우리 입장에서는 미국의 주요 무역 적자국 명단에 한국이 들었다는 점이 부담감으로 작용한다. 또 한국의 1~2위 교역국이 중국ㆍ미국이라 미중 갈등이 계속 증폭될수록 불리할 수 밖에 없다.

이에 산업연구원은 “미국의 대한국 무역 적자 규모는 중국, USMCA(멕시코ㆍ캐나다), 유럽연합 등에 비해 작은 수준이지만 지난 2021년 14위에서 올해 1~8월 기준 8위까지 올라섰다”며 “향후 미국의 대한국 통상 압력이 강해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다음달 연속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지도 이목이 집중된다. 미 대선이나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큰 변수가 많아 전문가들의 동결 예상이 실제 금통위 결정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만약 해리스 당선과 함께 원/달러 환율이 빠르게 진정될 경우, 한은으로서는 환율에 신경 쓰지 않고 기준금리 결정 과정에서 경기에 더 집중할 수도 있다.

이에 반해 최근 세계 외환시장에서의 달러화 강세는 트럼프 당선 가능성과 관련이 있다. 그가 공약한 미국의 관세 확대 정책이 물가상승률 상승, 금리 상승, 강달러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원/달러 환율은 한달새 80원 가량이 오르면서 1400원 선에 다가섰다.

이근우 기자 gw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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