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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철금속 1위’…글로벌 표준도 고려아연이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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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0-27 17:17:41   폰트크기 변경      
생산량 확대ㆍ글로벌 신뢰 바탕으로 고려아연이 대표로 제련수수료 협상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사진: 고려아연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비철금속 제련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고려아연이 전세계 단일제련소 기준 아연생산을 가장 많이 하는 기업을 넘어 매년 업계를 대표해 광석 구매계약 협상을 벌이고, 표준을 정하면서 업계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

특히 2000년대 후반부터 고려아연은 글로벌 제련업계를 대표해 제련수수료 표준을 정하고 있다. 제련수수료는 광석을 공급하는 광산기업이 제련기업에 아연정광을 맡길 때 제공하는 고정된 제련 마진이다. 매년 2-3월경 계약을 통해 갱신되며, 통상 글로벌 제련업계 1~2위 기업과 광산업계 1~2위 기업이 제련수수료를 계약하면 이를 토대로 전세계 제련기업 및 광산기업들이 계약을 맺는다.

제련수수료가 높을수록 제련기업은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업계 표준이 될 새로운 수수료 협상에 관련 기업들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고려아연의 협상 전략과 결과에 국내외 관계자들의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매년 광석 수급 시황은 글로벌 경제 시황에 따라 달라지지만, 광산 업계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협력해야 할 대상이기도 하기 때문에 눈앞의 이익보다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며 협상 전략을 수립하고 광석 계약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철금속은 전자, 반도체, 자동차, 철강, 화학 등 제반 산업의 기초 소재이자 일상생활의 필수 용품 소재로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자동차, 항공, 전자산업 등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기술집약적 산업이면서 첨단 분야에서도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로 지속적인 혁신이 요구되는 산업이다. 이

이 같은 비철금속 원자재는 주로 경제개발국에 위치하고 있어 이들 지역의 정치경제적 불안 요인에 따라 업황이 크게 영향을 받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관련 자원이 부족해 원자재의 안정된 공급망 확보 여부가 기업의 경쟁력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려아연은 자원 불모지라는 한계를 기술력으로 극복하고 현대 사회와 산업에 필수불가결한 기초소재 산업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었다. 지난 1978년 온산 아연제련 공장 준공을 시작으로 반세기에 이르는 동안 지속적인 투자와 혁신적인 기술 개발, 공정 개선을 단행하며 업계 선도기업의 위상을 강화해왔고, 우리나라의 자원 독립 확보에도 기여해왔다.

현재 고려아연의 아연, 연, 은, 인듐 생산능력은 세계 1위이며, 금속에서 아연, 금, 은 등 여러 물질을 추출하는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가격 변동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큰 제련사업의 특성에도 불구하고, 매년 두 자리 수 영업이익을 유지하고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오랜 기간 신뢰로 쌓아온 아연제련시장에서 고려아연의 업력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시장을 주도하는 글로벌 스탠다드를 만들어 가고 있다”며 “이러한 시장에서의 협상력은 오랜 노하우를 통해 쌓을 수 있는 부분이며 업무적인 이해도가 없이 단기적으로 접근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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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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