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AI 기반 5G 기지국 품질 최적화 기술(AI-RAN Parameter Recommender)을 개발하고, 이를 상용망에 적용해 무선망을 고도화한다고 28일 밝혔다. SK텔레콤과 삼성전자 연구원이 AI 기반 5G 기지국 품질 최적화 기술 실증에 대해 논의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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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심화영 기자] 삼성전자가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에서 주춤한 가운데, 6G(6세대 이동통신) 기술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한 차량용 HBM과 6G 네트워크 기술 개발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달 1일까지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리는 ‘모바일코리아 2024’에서 6G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29일 삼성리서치(SR) 이주호 펠로우가 ‘6G, AI시대 향한 미래무선’을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2019년 SR 내 차세대통신연구센터 설립 이후 6G 선행 연구개발을 지속해왔다. 지난 7월엔 국제전기통신연합(ITU-R) 6G 표준화 그룹 의장단에 진출하며 글로벌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재용 회장도 올해 첫 현장 경영으로 SR을 방문해 6G 기술 개발 현황을 점검했다. 최근엔 에버스 플로레스 전 에릭슨 네덜란드 최고경영자(CEO)를 유럽 네트워크 사업 총책임자로 영입하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국내에선 SK텔레콤과 손잡고 AI 기반 5G 기지국 품질 최적화 기술을 상용화했다. 최성현 네트워크사업부 선행개발팀장은 “AI는 여러 산업 분야의 혁신을 위한 핵심 기술로서, 차세대 네트워크로의 진화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AI 기반 차세대 네트워크의 지능형ㆍ자동화 기술 개발에 지속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은 아직 낮은 수준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는 6.1%로 5위에 그쳤다. 화웨이(31.3%), 에릭슨(24.3%), 노키아(19.5%)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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