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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밸류업 계획 주요 내용. / 그래픽 : SK 제공 |
[대한경제=한형용 기자] SK㈜가 2027년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0% 수준으로 개선하고,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의 기업가치를 달성하는 내용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을 공시했다. 금융권을 제외한 지주회사 중에서는 최초다.
SK는 28일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사업재편), 재무 건전성 강화, 운영 효율화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ROE를 10% 수준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계획에 따르면 SK는 우선 주주환원 정책을 한층 업그레이드 한다. 구체적으로 경영실적이나 경상 배당수입의 변동과 상관 없이 주당 최소 배당금을 5000원(보통주 기준)으로 설정해 배당금의 안정성을 보장했다. 연간 약 2800억원 규모의 최소 배당을 확정한 것이라는 게 SK의 설명이다.
또 연초부터 진행 중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산매각 이익과 특별배당 수입 등을 활용해 시가총액의 1∼2% 규모의 자기주식을 매입ㆍ소각하거나 추가 배당키로 해 주주환원 규모의 확장성도 열어뒀다. 앞서 SK는 2021년 SK바이오팜 상장, 2022년 물류회사 ESR 지분 일부 매각 등을 통한 투자 성과를 특별 배당으로 지급했다.
SK 관계자는 “주주환원 정책 업그레이드로 지난 2022년 발표한 경상배당 수익의 30% 이상 현금 배당과 시가총액 1% 이상의 자기주식 매입ㆍ소각 계획과 비교해 주주환원의 예측 가능성과 폭이 모두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SK는 자회사들의 사업 모델 혁신과 제품ㆍ기술 차별화, 공정 혁신 등 운영 효율화를 지속 지원해 수익성을 적극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동시에 포트폴리오 통합을 통해 우량 자산을 내재화하고 시너지를 높이는 동시에 적극적인 자산 유동화로 AI(인공지능), 통합에너지솔루션 등 미래 성장 사업 투자를 위한 재원을 확보하고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계획도 더했다.
현재 SK는 SK이노베이션-SK E&S 통합에 이어 SK에코플랜트-SK머티리얼즈 에어플러스-에센코어 통합도 추진 중이다. SK스페셜티 매각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주주환원 정책 업그레이드와 자본 효율성 제고를 통해 2027년 이후 PBR 1배 수준의 기업가치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 5년간 국내 지주회사 평균 PBR(0.5배)의 두배 수준이다. PBR은 시가총액을 순자산가치로 나눈 것으로 장부상 순자산가치 대비 주가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SK 관계자는 “밸류업 계획 공시에는 SK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담았다”며 “주주의 의견을 경청하고 성과를 적극 공유함으로써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기업가치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형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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