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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건설시장 大전망] 내년 건설수주액 214억원…느리게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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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0-30 07:48:41   폰트크기 변경      

한국건설경영협회가 29일 개최한 ‘2025년 건설시장 환경변화와 대응 발표회’에서 라진성 이지스자산운용 팀장이 2025년 건설시장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한건협, ‘2025년 건설시장 환경변화와 대응 발표회’ 개최
공공 69조, 민간 145조…해외 수주액은 357억 달러 전망
미국 대선, 중동 전쟁 등 외생 변수에 건설업계 주목해야


[대한경제=정석한 기자] 국내 건설수주액이 올해 209조원, 내년 214조원 등으로 차츰 늘어나면서 건설시장이 회복될 전망이다. 공공부문에서 SOC(사회기반시설) 예산 축소라는 악재를 만났지만, 민간부문에서 정비사업 물량 확대가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건설경영협회가 29일 서울역 연세재단세브란스빌딩에서 개최한 ‘2025년 건설시장 환경변화와 대응 발표회’에서 라진성 이지스자산운용 팀장은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우선 올해 건설수주액을 208조9000억원(공공 68조9000억원, 민간 140조원)으로 예상했다. 공공ㆍ민간 발주자들이 올해 계획한 물량들을 일정대로 소화했을 경우다. 이는 전년(206조7000억원) 대비 1.1% 증가한 것이다.

내년엔 올해보다 2.5% 늘어난 214조2000억원(공공 68조8000억원, 민간 145조4000억원)으로 예측했다. 즉 건설수주액 상으로 건설시장이 점진적으로 회복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국내 건설수주액은 2022년 부동산 시장 호황으로 인해 248조4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후, 올 상반기까지 하락세를 거듭해 왔지만 하반기 부동산금융이 안정세를 찾아가면서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

라진성 팀장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리스크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어서 빠른 속도의 건설수주액 증가를 기대하긴 어렵다”며 “금융당국의 금리인하 기조와 더불어 느리지만 조금씩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건설수주액은 올해의 경우 전년 대비 2% 증가한 340억 달러, 2025년엔 5.1% 늘어난 357억 달러로 전망했다.

중동 지역의 발주전략 변화, 한국 건설업계의 수익성 위주 수주, 중국의 공격적 해외건설 진출 등으로 당분간 해외 건설수주액은 300억 달러 박스권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발표회에선 2025년은 내수부진 지속 등 국내 경제지표의 단기적 개선 가능성이 낮은 상황에서 미국 대선, 중동 전쟁 등 지정학적 불안, 에너지 위기, 국가부채 등 위협 요인들의 영향이 심화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손태홍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내연엔 금리, 공사비 등 내재 변수 외에 컨트롤이 불가능한 외생 변수에 대한 적응력과 민첩성을 국내 건설업계가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구체적으로 재무안전성 및 자본운용 효율화, 포트폴리오 다각화, 고객협력 강화, 정책 모니터링, 디지털 혁신 및 기술투자 지속 등으로 지속가능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석한 기자 job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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