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장 지낸 고동진 강연자로 나서
한동훈 “우리 모두 잘살게 할 복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오른쪽)가 2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 공부모임 ‘왜 AI와 반도체를 함께 이야기하는가’ 세미나에서 고동진 의원과 대화하며 반도체 웨이퍼 등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조성아 기자]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이 29일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산업의 발전 방향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국회 차원의 지원 방안을 모색했다. 삼성전자 사장 출신으로 22대 국회에 입성한 고동진 의원이 강연자로 나서 반도체 산업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고 의원은 당 AI반도체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왜 AI와 반도체를 함께 이야기하는가’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 “중국이 무시무시하다. 낸드플래시에서는 이미 앞섰다. 중국 정부가 말도 안되는 돈을 쏟아붓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 의원은 우리나라에서도 엔비디아와 같은 기업이 생겨날 수 있을지를 묻는 질문에 직접 보조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고 의원은 “국감에서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를 비롯해 중소기업, 스타트업에 대한 직접 보조금 가능성을 이야기했다”며 “직접 보조금 없이는 기업 성장이 이뤄질 수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법안 심의에서 직접 보조금 문제를 말하려고 한다”면서 국회 차원의 지원을 촉구했다.

한동훈 대표는 축사에서 “대한민국 우상향 성장의 키포인트는 AI와 반도체”라며 “당이 준비하고 있는 반도체법에 국가의 전폭적 지원 조항이 들어가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처럼 드라마틱한 (경제성장의) 기회가 남아있고, 남은 기회를 이용해 우상향 성장을 해야 하고, 성장에서 나오는 과실을 우리 모두를 위한 복지에 써야 한다는 선순환을 생각한다”면서 “반도체 기업만을 위한 게 아니라 반도체·AI 혁명을 통해 국가 전체의 부를 늘리고, 거기서 여러 세금이라든가 법적인 방식으로 받은 자원으로 우리 모두를 잘살게 할 복지를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반도체가 없었으면 지금 대한민국의 산업경제가 과연 버틸 수 있었을까”라며 “이 반도체가 그 어떤 전략, 무기보다도 더 소중한 안보 자산이 됐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어 “(반도체는) 경제 안보의 핵심”이라며 “여러 광물, 원자력 뿐 아니라 반도체 산업 등 첨단산업을 가지고 있음으로써 경제, 외교의 지평이 훨씬 깊어지고 넓어졌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한 대표 취임 직후였던 지난 8월 초 송석준·박수영·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이 각각 대표발의한 반도체 특별법을 통합해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8일 ‘민생·공통공약 추진 협의체’를 출범시킨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도 반도체 관련법을 우선 심의·처리할 의제로 꼽았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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