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시스템 우드브리지공장 전경./사진: 한온시스템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자동차 열 에너지 관리 솔루션 기업 한온시스템이 28일(현지시간) 북미 최초의 전동컴프레서 공장을 신설한다.

한온시스템은 이날 캐나다 온타리오주 우드브리지에서 공장 신설계획을 발표하고, 캐나다 정부 관계자들과 기념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전동 컴프레서는 하이브리드ㆍ배터리 전기차 열관리 시스템의 핵심 부품으로, 에어컨 작동과 배터리 효율ㆍ차량 성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우드브리지 공장은 2만6400㎡(약 8000평) 규모로 2025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한다. 연간 최대 90만대의 전동 컴프레서를 생산할 수 있다. 추후 현지 시장 변화에 따라 확장이 가능한 여유 부지도 확보해 장기적으로 현지 고객사 대응 및 공급 측면에서 경쟁력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투자로 한온시스템은 한국 평택, 중국 대련, 장춘, 포르투갈 파멜라에 이어 캐나다 우드브리지에 다섯 번째 전동 컴프레서 생산기지를 확보하게 됐다.

한온시스템은 35년 전 캐나다에 처음 진출했다. 1989년 첫 해외법인인 ‘벨빌’ 공장을 세웠고, 북미 시장을 대상으로 냉매ㆍ냉각수 등을 운반하는 유체이동 시스템과 HVAC모듈 등을 생산해왔다.

벨빌에서 200㎞ 거리에 위치한 우드브리지 공장은 미국 미시간주 노바이 연구소와의 시너지와 함께, 주요 완성차 제조사와의 근접성으로 고객 수요에 신속히 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온시스템은 이번 투자를 통해 전동화 부문 비중을 확대하는 목표를 달성하고,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생산 능력 확대를 통해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전동화를 선도해 나간다는 목표다.

한온시스템 관계자와 캐나다 정부관계자들이 함께 리본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사진: 한온시스템 제공

이날 빅 피델리 온타리오 경제 개발부 장관 장관은 “한온시스템의 우드브리지 투자는 우리 지역에 수백의 일자리를 창출 할 것이며, 북미 자동차 제조 분야의 선두주자로서 우드브리지의 명성을 더 강화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너달 쿠추카야, 나가수브라모니 라마찬드란 한온시스템 공동 대표집행임원은 “이번 공장 설립으로 북미 고객사들의 수요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한온시스템의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하이브리드ㆍ전기차 부품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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