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 플랜트 철강재도 공략
글로벌시장 선점ㆍ미래동력 강화
현대제철 연구원이 독일 ECB에 참석한 글로벌 고객사들에게 탄소저감 자동차강판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현대제철 제공 |
[대한경제=서용원 기자]현대제철이 기술개발과 신시장 개척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
현대제철은 고로와 전기로의 장점을 접목한 ‘전기로-고로 복합공정기술’을 활용해 탄소저감 자동차강판 제작 기술을 개발을 완료하고 판로 개척에 나섰다고 30일 밝혔다.
전기로-고로 복합공정기술은 고로에서 철광석으로 생산한 쇳물과 전기로에서 철스크랩으로 생산한 쇳물을 전로에서 혼합하는 기술이다. 고로를 활용해 철을 생산할 때에는 탄소가 배출된다. 해당 기술은 고로 사용량을 줄인 만큼, 기존 고로만 활용해 제품을 생산할 때보다 탄소배출량을 20% 정도 저감시킨다.
현대제철은 올해 6월 독일에서 열린 세계 최대 자동차 차체 소재 및 부품학회인 ‘CBP’를 시작으로, 9월 미국 ‘IABC’, 10월 독일 ‘ECB’ 등 주요 글로벌 차체학회에 참가해 해당 기술인 ‘탄소저감 강판 제품기술’을 발표하고, 실제 제작한 부품들을 전시해 글로벌 탄소중립 전환에 맞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현대제철은 탄소저감 강판 제품의 판로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6월 체코의 최대 자동차 부품 업체 ‘TAWESCO’와 이탈리아 자동차 강판 전문 가공 업체 ‘EUSIDER’ 등 유럽 고객사들과 탄소저감 강판 판매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제철은 이들 고객사와 탄소저감 강판 부품테스트를 진행하고, 탄소저감 강판에 대한 공동 마케팅을 추진해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주요 글로벌 차체학회 참석 및 홍보활동을 통해 탄소저감 강판, 초고장력 강판 등 차별화된 현대제철의 자동차강판 기술 경쟁력을 알리고, 글로벌 자동차향 제품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대제철은 해상풍력을 미래 먹거리로 일찌감치 점찍고, 해상풍력 플랜트에 활용되는 철강재 시장의 선점을 노리고 있다.
해상풍력 플랜트 조성에는 고가의 철강제품이 대량으로 요구되는데, 부식ㆍ진동ㆍ저온 등에 대한 내성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높다.
앞서 현대제철은 국내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단지인 제주 한림해상풍력단지와 대만 TPC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하부구조물 강관을 공급해 기술력을 인정받는 등 해외 시장을 겨냥한 실적을 차곡차곡 쌓았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해상풍력 플랜트의 글로벌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대제철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해외 대형 프로젝트 물량을 수주하는 실적을 올리는 등 성과를 내고 있으며 앞으로도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설 곳”이라고 강조했다.
서용원 기자 anton@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