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ㆍ어닝 개선 전(위)과 개선 구상안(아래) / 사진 : 송파구 제공 |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서울 송파구가 장기간의 문화재 보존사업으로 침체한 풍납동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고자 다음 달부터 ‘풍납동 특화가로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사업 대상지인 풍납동 가로 대로변 상가들은 ‘풍납토성 문화유산 보호구역’에 포함돼 개발 규제로 인해 상권 축소 등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구는 풍납동 정주환경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시비 5억원을 들여 건물 45개와 가로변 상업시설 70여곳의 외관을 개선한다. 한성백제의 역사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통합디자인을 적용한다.
낡은 간판과 어닝(차양) 200여개를 새 디자인으로 교체하고 노후 시설물을 정비한다. 가로변 건물 외관도 바꾼다. 1980∼1990년대 적벽돌 또는 타일 마감인 건물 저층부 입면에 풍납토성벽 질감 특성과 유사한 고벽돌 타일 마감을 활용해 파사드 장식을 시공한다.
오는 31일 주민설명회를 시작으로 다음 달부터 개선사업에 착수해 내년 3월까지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서강석 구청장은 “풍납동은 문화유산법으로 오랜 시간 개발에 제약을 받으며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이번 특화가로 조성을 통해 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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