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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셔터ㆍ영상처리칩 하나로… 車 이미지센서 기술 첫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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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1-01 05:00:17   폰트크기 변경      
[산업계 숨고] 국내 유일 이미지센서 설계기업 ‘픽셀플러스’

소니ㆍ옴니비전 등과 기술격차 극복

日 완성차에 공급… 기술력 인정

자율주행차 시대 수요 증가 기대

중국산 제품과 가격경쟁은 ‘숙제’

AI 탑재 차세대 기술도 개발중


픽셀플러스의 차량용 이미지센서 제품. 사진: 픽셀플러스 제공


이서규 픽셀플러스 대표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국내 유일 이미지센서 설계기업 픽셀플러스가 차량용 이미지센서 분야에서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픽셀플러스는 글로벌셔터와 영상처리칩(ISP)을 하나로 통합한 130만 화소 차량용 이미지센서 ‘PG7130KA’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자율주행차 시장을 겨냥한 전략적 성과로, 모듈 크기 축소와 원가 절감을 동시에 달성했다는 평가다.

글로벌셔터는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물체를 촬영할 때 영상 왜곡을 최소화하는 핵심 기술이다. 자율주행차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에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기능이다.

이서규 픽셀플러스 대표는 “글로벌셔터에 ISP를 원칩으로 통합해 부품 수를 줄이고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픽셀플러스는 HDR(High Dynamic Range)과 LFM(LED Flicker Mitigation) 등 차량용 이미지센서의 핵심 기술을 자체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HDR은 이미지 내의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의 차이를 극대화시킨 영상을 구현고, LFM은 발광 다이오드(LED) 신호등이나 전광판의 깜빡임을 제거하는 기술이다. 여기에 가시광선과 적외선 동시 처리가 가능한 RGB-IR 기술, 고해상도 구현이 가능한 SWIR 기술까지 확보하며 기술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이 대표는 “10년 이상의 자동차용 이미지센서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소니, 옴니비전 등 글로벌 업체들과의 기술 격차를 대부분 극복했다”고 밝혔다.

이미 픽셀플러스는 일본 주요 완성차 업체에 서라운드뷰모니터(SVM)용 이미지센서를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SVM은 차량 전후좌우를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으로, 한 대당 최소 4개의 이미지센서가 필요하다.

자율주행차 시대가 다가오면서 차량용 이미지센터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욜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차량용 이미지센서 시장은 2020년 1조8000억원에서 2027년 4조2000억원 규모로 연평균 11%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유럽 등 선진국 중심으로 운전자모니터링시스템(DMS)이 의무화되기 시작한 만큼 차량 내부용 이미지센서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중국산 제품과의 가격 경쟁을 돌파해야 한다. 현재 픽셀플러스 제품의 가격대는 중국 업체 대비 약 20%가량 높다. 이 대표는 “우수한 성능과 신뢰성으로 중국의 저가 경쟁을 뚫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셀플러스는 ‘세컨드 무버(Second Moverㆍ후발주자)’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경쟁사 제품의 단점을 파악해 이를 개선한 제품을 출시하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개발한 130만 화소 이미지센서는 경쟁사 제품 대비 노이즈 제거 성능을 30% 이상 개선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시대를 대비해 이미지센서에 AI 전처리 기능을 탑재한 차세대 기술도 개발 중이다. 이미지센서 단에서 데이터를 1차 가공해 AP(Application Processor)의 부담을 줄여주려는 시도다.

이 대표는 “AI 시스템에서 가장 효율적인 데이터 입력 방식은 이미지”라며 “이를 기반으로 로보틱스와 스마트가전 등 새로운 시장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픽셀플러스 CI. 사진: 픽셀플러스 제공


2000년 설립한 픽셀플러스는 삼성전자의 피처폰 ‘애니콜’에 모바일용 이미지센서를 공급하며 이름을 알렸다. 2005년에는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한국 기업 최초로 나스닥에 직상장했으며, 이후 보안용 이미지센서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 35%(2014년 기준)를 달성하는 저력을 보였다. 2012년부터는 차량용 이미지센서 개발에 착수해 현재는 매출의 90%를 자동차 부문에서 올리고 있다.

이계풍 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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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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