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의 2024년 3분기 실적 /표:삼성SDS |
삼성SDS, 클라우드 사업 매출 전년 동기 대비 35.3% 성장한 6370억원 달성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국내 대표 IT서비스기업인 삼성SDS와 현대오토에버가 전년 동기 대비 두자릿수 매출과 이익성장률을 이끌어내며 선방했다. 전통적인 시스템통합(SI) 뿐 아니라 클라우드와 차량용SW 등 사업다각화 분야도 긍정적이다.
삼성SDS는 30일 올 3분기 매출액 3조5697억원, 영업이익 2528억원의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3%, 영업이익은 31.0% 각각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7.1%다.
IT서비스 부문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 증가한 1조6296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지속적인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5.3% 증가한 6370억원을 달성했다. 삼성SDS의 물류 사업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한 1조9401억원으로 집계됐다.
클라우드관리서비스제공(MSP)사업은 기업 고객을 위한 생성형 AI 서비스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하는 성과를 냈다.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 구형준 부사장은 “3분기 클라우드 매출에서 MSP 매출은 2429억원으로 금융ㆍ제조 업종의 클라우드 전환ㆍ구축, 클라우드 기반 ERP(전사적 자원관리) 및 SCM(공급망 관리) 등 구축 서비스도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SDS에는 4분기에는 대외사업에 적극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8월 금융 망분리규제 완화가 발표돼 내년 금융권 내 생성형AI를 도입할 것으로 보여 이 같은 클라우드서비스제공(CSP) 사업기회에 적극 뛰어든단 각오다. 삼성SDS 전략마케팅실장 이정헌 부사장은 “산업은행, KB금융그룹 등 금융업종 IT서비스 분야에서 사업기회를 확장하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경기상황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나 금융ㆍ공공부문은 클라우드전환으로 사업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삼성SDS는 올해 생성형 AI에 집중하고 있다. 클라우드 시스템에 생성형 AI 결합을 가속화하는 플랫폼인 ‘패브릭스’와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의 협업 솔루션에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한 브리티 ‘코파일럿’은 지난 5월 출시됐다. 삼성SDS 솔루션사업부장 송해구 부사장은 “삼성 관계사 12만여명을 대상으로 사용자를 대신해 답변을 해주는 코파일럿을 제공할 예정”이라면서 “한국어지원 기능은 글로벌 회사 대비 10% 정도 우월해 생성형AI를 선도할 수 있다”고 했다.
현대오토에버도 이날 올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3% 증가한 9046억원, 영업이익은 동기간 16.0% 증가한 52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 회사는 올 3분기까지의 누적 기준으로 2조5540억원의 매출과 151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17.9%, 18.1%가 늘었다.
현대오토에버의 실적은 △SI △ITO(IT아웃소싱) △차량SW 등 3가지 부문으로 구분된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 SI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6% 증가한 8988억원으로 집계ㄴ됐다. ITO 사업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8.1% 늘어 1조729억원을 기록했다. 차량SW의 매출은 25.6% 증가한 5823억원이다.
SI 부문에서는 △차세대 ERP 시스템 구축 △AWS 클라우드 공급 등이, ITO 부문에서는 △국내 및 해외 CCS(Connected Car Service) 운영 확대 △스마트팩토리 IT인프라 공급 등이 실적을 이끌었다. 차량SW 부문에서는 △국내외 내비게이션 옵션 선택률 증가 △제어기 전장SW 확대 적용 등이 성장을 견인했다.
심화영 기자 dorothy@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