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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특별감찰관 관철될 것…김 여사 문제 11월 내 매듭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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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0-30 15:08:10   폰트크기 변경      

취임 100일 기자회견 “당, 지금 절체절명 위기”
“국민 우려 문제, 선제적 대응해야”
대통령실, 11월 10일 임기 반환 앞두고 대응책 모색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조성아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30일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최근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한 대응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과 입장을 달리하며 ‘당정 갈등’ 양상이 이어진 상황에 대통령실이 한 대표의 촉구에 달라진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최근 드러난 문제들을 비롯해 국민들이 우려하는 지점들에 대해 과감하고 선제적으로 해결책을 제시하고 관철할 수 있어야 한다”며 “개혁의 동력을 키우기 위해선 11월 내에 먼저 매듭지어야 할 것들이 있다”고 밝혔다.

국민들이 우려하는 지점이 무엇인지에 대해 그는 질의응답에서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 우려와 걱정이 있고, 그 문제가 주요한 부분이란 것은 분명하다”고 언급했다.

한 대표는 “과거와 다른 수평적 당정관계로의 발전적 전환은 국민의힘의 시급한 과제 중 하나였다”며 “당정이 시너지를 높여 상생해야만 나라의 퇴행을 막는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어 “국민의힘은 지금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다. 지금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우리에게 다음은 없다”며 “정권 재창출의 주체가 국민의힘이 되려면 우리 모두가 문제 해결의 주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금·의료·교육·노동’ 등 정부의 4대 개혁 과제에 대해선 “당과 정이 함께 추진해야 할, 포기할 수 없는 과제”라며 “그런 (국민의) 우려와 실망을 해결하지 못하면 개혁 추진은 어렵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최근 당내 친윤·친한계 간 의견이 충돌하고 있는 ‘특별감찰관’ 임명이 필요하다는 점도 재확인했다. 그는 “특별감찰관은 권력을 감시하고 권력의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는 기관이고, 지금 그런 역할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견을 토론할 충분한 절차는 보장돼야 하지만, 국민의힘이 결국 등 떠밀리지 않고 변화와 쇄신을 주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첫걸음이 문재인 정부가 5년 내내 미루고 (윤석열 정부 출범 뒤) 2년 반 동안 해 오지 않았던 특별감찰관을 우리가 자발적, 주체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또 “대통령실도 변화의 길로 가고 있다고 본다”며 “저희가 요청한 ‘국민 눈높이’에 맞는 길을 찾기 위해 대통령실도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그래야 한다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30일 오전 국회 본청 국민의힘 한동훈 당 대표 사무실 앞에 취임 100일을 축하하며 지지자들이 보낸 꽃바구니가 놓여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 “여야의정 협의체를 통해 의정 갈등을 풀고 의료 공백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며 “협의체 참여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이재명) 대표가 직접 밝히라”고 촉구했다.

한 대표가 김 여사 문제에 관해 11월 내 매듭지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가운데 대통령실이 어떤 대응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오는 11월 10일 윤석열 정부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대통령실은 여러 국면 전환용 카드를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한 대표를 비롯한 친한계 뿐 아니라 당내 전반적으로 김 여사 문제 해결을 포함한 국정 쇄신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만들어지고 있다. 권영세·김기현·나경원 의원, 박형준 부산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등 여권 중진들도 지난 29일 “대통령실은 결자해지의 자세로 현안 해결에, 당은 소통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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