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노태영 기자] 9월 산업생산과 소비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건설기성 등 건설투자는 부진한 모습이 이어졌다.

3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ㆍ농림어업 제외)는 113.6으로 전달보다 0.3% 감소했다. 전산업생산은 지난 8월 1.3% 늘며 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바 있다.

통계청 제공

부문별로는 건설기성이 토목(9.9%)에서 늘었지만, 건축(-3.7%)에서 줄어 전달보다 0.1% 감소했다. 5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건설경기 악화가 계속되고 있다.

향후 건설 경기를 예고하는 건설수주(경상)는 1년 전보다 2.5% 늘었다.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2.6%) 등에서 줄며 전달보다 0.2%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보건ㆍ사회복지(-1.9%) 등에서 줄어든 영향으로 전달보다 0.7% 줄었다.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4% 줄었다. 지난 8월 1.7% 늘어난 뒤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17.0%) 투자가 늘면서 전달보다 8.4% 증가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1포인트(p) 하락했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과 같았다.

정부는 미국 대선과 주요국 경기, 중동 사태, 주력산업 업황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각별히 유의하면서, 부문별 동향을 면밀히 점검해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또 반도체 산업의 근본적 경쟁력 제고를 위해 송전 인프라 구축,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등 추가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석유화학과 이차전지 등 주력품목의 경쟁력 강화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하반기 공공기관 8조원 추가투자와 사회간접자본(SOC) 재정사업 집행에 만전을 기하고, 공공 공사비 현실화 방안을 연내 확정하는 한편, 영세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추가적인 맞춤형 지원 방안도 신속히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태영 기자 f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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