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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證, 3분기 실적 희비…NH·KB·하나증권만 ’好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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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0-31 15:40:31   폰트크기 변경      

그래픽=대한경제

[대한경제=김관주 기자] 올해 3분기(7~9월) 성적표를 받아 든 금융지주 증권사의 희비가 엇갈렸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올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882억원으로 1년 전보다 59%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KB증권도 56% 증가한 2388억원이다. 작년 3분기 56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하나증권은 35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당기순이익을 보면 NH투자증권과 KB증권은 각각 53% 뛴 1540억원, 1731억원이다. 하나증권은 489억원 적자에서 513억원 흑자로 변했다.

호실적 요인으로는 기업금융(IB) 부문의 실적 개선이 꼽힌다. 특히 NH투자증권의 IB수수료 수익은 125% 급증한 1034억원이다. KB증권도 12% 불어난 741억원을 보였다. 증권사 관계자는 “국내 주식 거래대금이 줄면서 전반적으로 브로커리지 수수료가 감소했다”면서도 “특히 금리 인하기에 진입하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신규 거래가 늘어나는 중”이라고 말했다.

반면 신한투자증권은 영업이익이 215억원으로 71% 급락했다. 당기순손실은 168억원이다. 지난해엔 185억원 적자였다.

이는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LP) 운용 과정에서 목적에서 벗어난 장내 선물 매매로 1300억원의 손실을 낸 금융사고 영향이다. 관련해 현재 내부 감사와 감독당국의 현장 검사가 진행 중이다.

지방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는 적자 늪에 빠졌다. BNK투자증권은 45억원, iM증권(옛 하이투자증권)은 512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전년 동기만 해도 BNK투자증권의 영업손실은 36억원 수준이었다. iM증권은 36억원의 영업이익에서 적자 전환된 셈이다.

BNK투자증권의 당기순손실은 지난해 3분기 31억원에서 37억원으로 확대됐다. iM증권은 8억원 흑자에서 346억원의 적자로 변했다.

두 증권사의 부진한 실적 배경엔 부동산 PF가 있다. 부실 우려에 대비해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 아래 충당금을 대규모 쌓았기 때문이다. BNK투자증권은 303억원, iM증권은 614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다.

한편, 지난 8월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의 합병으로 우리금융지주 계열사로 편입된 우리투자증권은 3분기 6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앞서 전분기엔 9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낸 바 있다.


김관주 기자 p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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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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