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청룡 / 사진: 한국철도공사 |
[대한경제=최지희 기자]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KTCS-2)이 전국 고속철도망에 본격 도입된다.
31일 국가철도공단은 KTCS-2(Korea Train Control System-2)를 전국 고속철도 구축의 첫 단계로 경부 고속선에 도입하기 위한 설계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KTCS-2는 2018년 국가연구개발(R&D) 과제로 개발된 세계 최초의 LTE-R 무선통신 기반 열차제어시스템으로, 2022년 전라선에서 상용 운전에 성공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경부선 도입을 위해 설계를 진행 중이며, 2025년 착공이 목표다. 또 2028년까지 호남 및 수서고속선에도 순차적으로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공단은 “앞으로 확대될 KTCS-2 상용화는 해외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순수 국내 기술로 이루어진 완전한 기술 자립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경부고속선을 KTCS-2로 구축할 경우 기존 외산 시스템 도입 대비 약 1조2000억원 이상 예산 절감이 가능하며 320km/h 운영속도를 지원하는 기반 시설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KTCS-2는 유럽 열차제어시스템(ETCS) 규격을 충족해 해외 진출도 가능하다.
전 세계적으로 철도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한국형 철도 기술이 글로벌 시장 진출의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앞으로도 한국의 철도 기술 자립성을 강화하고, 세계 철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지희 기자 jh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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