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민3구역 재개발 조감도.(출처 : 부민3구역 재개발) |
[대한경제=최중현 기자] 공사비 인상과 건설경기 악화 장기화로 건설사들의 ‘수주 옥석 가리기’가 심화되고 있다. 경기도 일대는 물론이고 지방 대규모 정비사업에도 사업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수주를 주저하는 모습을 보인다.
3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남양주 지금·도농3구역 재개발사업은 이날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 결과 참여업체 미달로 유찰됐다. 앞서 진행한 입찰에서도 참여업체 미달로 한 차례 유찰된 바 있다.
현장설명회에는 HDC현대산업개발, 금호건설, 한신공영 등 3개사가 참석했으나, 입찰에는 한신공영만 관심을 보였다.
지금·도농3구역 재개발은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동 4027-5번지 일원에 지하 3층~지상 29층, 공동주택 10개동, 835가구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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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부민3구역 재개발사업은 지난 28일 시공사 입찰을 마감했으나, 입찰 건설사가 없어 유찰됐다. 조합은 시공사 선정을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부산광역시 서구 부민동 3가 7-43번지 일원 지하 5층~지상 34층, 공동주택 751가구 등을 건립하는 프로젝트다.
사업비 1조 8000억원 규모인 광주 신가동 재개발사업도 시공사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 진행한 입찰에는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아 유찰되기도 했다. 1차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금호건설, 동양건설산업, 혜림건설 등이 참석했다.
이 사업은 기존 시공사와 분양가, 공사비 문제고 갈등을 빚고 새로운 시공사 선정에 나섰지만, 쉽지 않은 모양새다.
2차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 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금호건설, 진흥기업 등 5개사가 참석했으며, 입찰은 오는 11월 20일 마감된다.
신가동 재개발 관계자는 “1차 입찰에서 삼성물산과 현대산업개발이 관심을 보였지만,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며 “2차 입찰 결과에 따라 시공사 윤곽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비업계에서는 건설경기 악화로 시공사들이 당분간 보수적인 수주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시공사들이 사업성이 확보되지 않은 사업장은 수주를 망설이며 상당히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당분간 수주 양극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중현 기자 hig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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