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R&D 캠퍼스를 방문해 직원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 사진 : 한화그룹 |
[대한경제=한형용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3분기에도 내수ㆍ수출 ‘동반 성장’이라는 타이틀을 이어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 3분기 영업이익이 477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57.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이다. 3분기 매출은 2조6312억원으로 작년 3분기 대비 61.9% 증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실시한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인적분할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방산 부문의 견고한 수익성으로 영업이익은 역대 분기 최대실적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방산 부문 영업이익은 4399억원으로, 작년 대비 715% 폭증하며 역대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1조6560억원으로 117% 증가했다. 폴란드 수출 실적이 반영된 영향이 컸다.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 천무 등을 주력으로 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22년 7월 폴란드 군비청과 K-9 672문, 천무 288대를 수출하기 위한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그해 8월과 12월, 올해 4월 기본계약 이행을 위한 시행 계약을 연이어 체결하며 올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K-9 자주포와 천무를 폴란드에 수출하고 있다.
항공우주 부문 매출은 4779억원으로 작년보다 22% 증가했다. 다만 국제공동개발사업(RSP) 형태로 참여한 ‘기어드 터보 팬(GTF)’ 엔진 관련 손실이 반영되면서 6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전자 전환했다.
자회사인 한화시스템은 3분기 매출 6392억원, 영업이익 570억원으로 작년보다 각각 3%, 44% 증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분 투자한 쎄트렉아이도 3분기 매출 437억원, 영업이익 8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상 방산 수주잔고는 3분기 기준 29조900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2조원가량 증가했다.
한형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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