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이승윤 기자] 서울시가 마포구 상암동에 건립을 추진 중인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쓰레기 소각장)에 대한 환경ㆍ기후변화영향평가를 실시한 결과 주변 대기질이나 악취 등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평가서 초안을 공개했다.
환경ㆍ기후변화영향평가는 국가 주요 계획이나 대규모 개발사업을 할 때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미리 조사ㆍ예측ㆍ평가하는 법적 절차다.
평가 항목은 대기질, 악취, 온실가스, 토양, 수질, 소음ㆍ진동 등 모두 18개로, 환경부(한강유역환경청)가 주관하고 마포구민이 참여한 환경영향평가협의회 심의를 통해 결정됐다.
평가는 건설 예정지 반경 10㎞ 이내 17개 지점에 대한 현장ㆍ문헌 조사와 868개 지점의 대기질ㆍ악취 등에 대한 예측 모델링 결과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건설공사 중 △신규시설 운영 중 △기존 시설 폐쇄 35년 이후 등 3개의 시기를 가정해 진행됐다.
평가 결과 3개 시기 모두 주변 대기질, 악취 등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신규 시설이 운영되더라도 미세먼지(PM-10), 이산화질소(NO2) 다이옥신 등은 모두 환경 기준을 만족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시는 지난해 8월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 선정 이후 기본계획를 수립하고 환경ㆍ기후변화영향평가에 나섰다.
다만 입지 선정을 위한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와 입지 결정ㆍ고시 등 사전 절차가 오래 걸리면서 당초 오는 2026년으로 잡았던 건립 목표는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시와 마포구는 오는 29일까지 환경영향평가정보시스템과 서울시 15개 구청 등을 통해 평가서 초안을 공개한다.
오는 12일 오전 10시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 리셉션홀에서 주민설명회를 열어 주민들의 의견도 들을 예정이다.
여장권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주민들에게 관련 내용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자원회수시설 건립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윤 기자 lee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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