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김호윤 기자]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연대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으로 구성된 ‘3자연합’에 대한 공개 지지를 나섰다.
1일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연대는 선언문을 통해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연대는 지난 3월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총에서 형체측과 신동국 회장을 지지한 바 있으나 형제측의 경영권 장악 이후에도 속절없이 하락해 온 주가 정상화를 위해 3자연합을 공개적으로 지지한다 ”고 선언했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 사진: 한미약품 제공 |
또한 소액주주연대는 “지난 3월 임종윤 사장을 대표로 한 형제 진영을 지지했기에 임 사장의 답변이 어떨지 많이 기대하고 있었다”면서 “5인 중 임 사장의 (답변서) 친필 서명만 유일하게 누락됐고, 형제 측 답변서에는 임종훈 대표가 최선을 다해 답변했다는 점만 느낄 수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고 지적하며 입장의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결졍에 따라 소액주주연대는 지난 3월 정기주총에서는 형제(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측과 신동국 회장을 지지했으나 이번에는 입장을 선회하게 됐다.
반면 신동국 회장에 대해서는 높은 평가를 내렸다. 지난 10월 30일 진행된 간담회에서 신동국 회장이 보여준 진정성과 더불어, 지난 7월 1644억원의 사재를 들여 모녀의 상속세를 해결하는 등 실질적인 행동력을 보여준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당시 거래가격이 시가보다 높은 3만 7천원 수준이었다는 점도 호평했다.
상속세 문제와 관련해서는 소액주주연대는 형제측이 각각 약 2000억원 수준의 과도한 부채를 안고 있는 반면, 모녀측은 신동국 회장과의 주식매매계약을 통해 자체적인 상속세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임종윤 사장의 경우 임주현 부회장 대여금 미상환으로 인해 주식 등 재산에 가압류가 걸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소액주주연대는 “신동국 회장은 소액주주들과 이해관계가 가장 유사하다”며 “3월 주총에서는 OCI에 반대하기 위해 형제의 손을 들어주었고, 이번 임시주총에서는 상속세 해결을 위해 모녀의 손을 들어주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액주주연대는 형제측이 제안한 감액배당 안건에 대해서도 찬성을 권고했다. 연대 측은 “형제측의 진정성을 감안할 때 감액배당 건에 대해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번 신동국 회장 지지를 통해 오랜 갈등이 해결되고 주주가치가 증대되기를 바란다”며 “소액주주들에게 향후 안내되는 절차에 따라 3자연합에 의결권을 행사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김호윤 기자 khy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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