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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尹, 국민 두려워해야…언제든 뒤집어엎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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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1-01 11:27:51   폰트크기 변경      
박찬대 “육성 당사자 尹 해명 없으면 모든 범죄 혐의 인정하는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두려워하길 바란다”며 “국민은 물과 같아서 정권을 띄우기도 세우기도 하지만 언제든지 뒤집어엎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백성이 나라의 주인이 아니라 왕의 소유물인 시대에도, 그 왕들이 했던 이야기다. 명심하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정부의 국정 운영이 마구잡이 범죄 행위, 불법으로 구성돼 있다”고 주장하면서 북한의 우크라이나 파병에 대한 정부 대응을 사례로 언급했다.

그는 “국군을 파견할 때는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헌법에 정확하게 명시돼 있다”며 “살상 무기 지원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살상 무기 지원하는 게 대통령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거라고 누가 그렇게 해석하느냐, 우리 국민들이 반대하지 않느냐”면서 “그런데 왜 대통령이 국민의 뜻에 어긋나게 전쟁에 끼어드냐”고 따져물었다.

이 대표는 또 “법, 조약, 국민의 뜻 필요 없다는 게 불법 국정 아니냐”며 “우리 국민들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거 과정, 또 선거가 끝난 후, 국정을 하는 과정에서 이렇게 불법이 횡행하고 아예 대 놓고 불법을 저지르는 정권은 처음 봤다”며 “국민이 뭐라고 하든 내 갈 길을 가겠다는 건 독재자의 태도가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도 윤 대통령이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와 통화한 녹취록이 공개된 데 대해 “당사자인 윤 대통령이 직접 해명하고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건희 여사 말처럼 대통령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검사 시절 가졌던 시각으로 자신을 되돌아봐야 한다”며 “만일 대통령의 적절한 해명이 없다면 윤 대통령이 모든 범죄 혐의를 인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윤석열 당선인이 명 씨에게 공천을 지시한 적이 없다는 대통령실 해명에 대해서도 “황당무계한 궤변”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공천에 개입한 육성이 공개됐는데 개입한 적이 없다는 소리는 무슨 소리인가”라며 “공관위 보고를 받고 공천 지시를 내린 당사자가 윤 대통령이 아닌 김 여사라는 뜻인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대통령실은 당선인 신분을 강조하는데 당선인은 사실상 대통령의 직무상 권한을 갖고 있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통화한 내용이 중요한 내용이 아니라고 하는데 그러면 윤 대통령은 왜 검사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을 공천 개입 혐의로 수사하고 기소했나”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은 명태균 씨가 공개한 카톡에서 김 여사가 지칭한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가 친오빠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녹취에 보면 그 오빠가 윤석열 대통령이라는 게 분명하다”며 “대통령실이 해명하면 할수록 거짓말만 쌓이고 있다”고 질타했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과 명 씨의 통화 녹취 내용을 공개했다. 녹취에는 윤 대통령이 명 씨에게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는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하자, 명 씨는 “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답한 내용이 담겼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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