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창립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기 제공 |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사업 역량을 고성장ㆍ고수익 사업에 집중해 AIㆍ서버, 전장용 제품 매출을 확대하고, 특히 기술 경쟁력을 높여 선단 제품을 늘리고 최고의 기술 기업으로 도약하자.”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1일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창립 51주년 기념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장덕현 사장 등 경영진을 비롯한 임직원 300여 명이 참석했고, 부산ㆍ세종 등 국내 사업장 임직원들은 실시간 방송으로 함께했다.
삼성전기는 창립 51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시상 등을 통해 임직원의 노고를 치하했다. 특히 삼성전기는 회사의 조직문화 변화를 위해 노력한 임직원에게 상을 수여했다. 부서장 상향 평가, 동료 평가, 칭찬 횟수 등을 평가해 소중한 리더상, 소중한 동료상을, 상호 존중문화 구축을 위해 노력한 부서에게 모두의 존중상을 수여했다.
이날 장 사장은 임직들의 노고를 치하한 후 회사의 경영현황과 신사업 등 중장기 비전을 임직원들에게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장 사장은 “품질을 강화하고 생산성 및 원가구조 개선을 통해 내부 효율을 극대화하고, 외부 환경 리스크에도 흔들림 없는 강건한 사업체질 구축을 통해 AIㆍ서버, 전장 등 성장시장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하자”고 당부했다.
삼성전기는 전자부품 국산화를 위해 1973년 설립됐다. 튜너, 편향코일, 고압트랜스 등 아날로그 TV용 부품을 생산하며 기술 자립 토대를 마련했다.
1980년대에는 TV부품 중심이던 사업 영역을 스피커, 콘덴서 등 컴퓨터 부품으로 확대하고, 소재 부품 사업도 기반을 마련했다. 현재 삼성전기의 주력 제품인 MLCC는 1988년 부터 양산을 시작했다.
1990년대에는 조립 사업 비중을 축소하고, 소재 부품 사업을 확대하며 인쇄회로기판 사업에 진출했다. 또한 중국, 태국 등 해외에 생산법인을 설립하며 사업 규모를 확장했다.
2000년대에 카메라모듈 사업을 시작했고, MLCC, 반도체 패키지 기판도 신제품을 지속 출시하면서 IT 발전에 이바지했다.
삼성전기는 2010년대 IT는 물론 산업ㆍ전장용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며 하이엔드 제품과 차별적인 솔루션으로 세트 제품 혁신에 기여했다.
2020년 이후 삼성전기는 AIㆍ서버ㆍ전장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했고, 모빌리티, 로봇, AIㆍ서버, 에너지 등 Mi-RAE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전자산업이 모바일과 모빌리티 플랫폼을 지나 휴머노이드 시대가 되는 과정에서 삼성전기는 부품과 소재의 핵심 기술력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매출이 1973년 8000만원에서 2023년 8조9000억원으로 11만배, 임직원은 900명에서 현재 약 3만5000명(해외 임직원 포함)으로 39배 성장했다.
이계풍 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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