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12층…용적률 600% 적용
‘여의도 금융 중심 지구단위계획’ 일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 아파트 전경 / 사진 : 연합 |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여의도 한강공원 인근에 위치해 한강변 단지라고 불리는 ‘목화아파트’가 최고 60층 초고층 아파트로 재건축된다.
영등포구는 여의도 목화아파트 재건축정비계획 결정(변경)에 대해 다음 달 1일까지 주민공람을 진행한다고 지난달 3일 밝혔다.
목화아파트는 지구단위계획에서는 인근 삼부아파트와 통합 재건축을 염두해두고 하나의 특별계획구역으로 묶여 있었다. 이후 따로 재건축을 진행하며 구분됐다. 삼부아파트와 통합 재건축을 진행할 시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는 이점이 있지만, 조합과 주민들은 한강 조망권을 희망하기에 단독 재건축을 추진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977년 준공돼 지은 지 40년이 넘은 목화아파트는 지난 2021년 최하등급인 E등급(불량)을 받아 정밀 안전진단을 최종 통과한 바 있다.
공고문에 따르면, 목화아파트는 용도지역을 3종주거지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세 단계 종상향된다. 재건축을 통해 현재 12층인 높이는 60층까지 높아진다. 세대수는 312세대에서 423세대까지 늘어나게 된다. 이중 76세대는 공공임대, 일반분양은 35세대다. 앞서 제출한 계획보다 층수가 5개 층 높아진 것으로 용적률은 600%를 적용한다.
60층 재건축이 나온 배경에는 현재 서울시가 여의도 아파트단지의 재건축 용적률을 대폭 높이고 높이 제한도 200m까지 올린 데 있다. 또한 앞서 정부는 ‘여의도 금융 중심 지구단위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목화의 인근 아파트 단지도 현재 시범아파트(65층), 한양아파트(56층), 대교·공작아파트(49층) 등 고층과 초고층으로 재건축이 진행 중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토지등소유자별 분담금 추산액을 산출하기 위한 추정비례율은 92.93%로 추산됐다. 분담금은 종전자산 평가액에 추정비례율을 곱한 뒤 조합원 분양가를 제하는 방식으로 산정된다. 종전자산 평가액이 높을수록 분담금은 줄어드는 원리다. 종전자산총액 추정액은 5721억8400만원이다.
추정분담금은 전용 51㎡에서 전용 59㎡ 이동 때 약 4억4000만원 정도다. 67㎡에서 84㎡ 이동 땐 5억3000으로 추정된다.
한편 이 단지는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바로 앞에 위치한 초역세권 입지를 자랑한다. 소규모 단지이지만 재건축 시 대부분의 가구에서 한강조망이 가능하고, 여의도 한강공원도 바로 접근이 가능한다. 학군도 뛰어난데 여의도초, 여의도중, 여의도여고, 여의도고도 도보권이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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