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한미그룹 계열사 대표 “한미약품 독립경영 선언 강력 비판”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4-11-04 14:45:07   폰트크기 변경      
북경한미약품, 한미정밀화학 등 한미그룹 계열사 대표단 사내 공동 성명문 발표

[대한경제=김호윤 기자] 한미그룹 계열사 대표들이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의 실체 없는 독립경영 선언 강력 비판에 나섰다.

4일 한미약품을 제외한 한미그룹 계열사 대표들이 한국제약산업과 한미그룹의 미래를 위한 공동 성명서를 한미그룹 사내망에 발표하고 실체가 불분명한 한미약품의 독립경영을 비판했다.

4일 한미그룹 계열사 대표들이 발표한 성명서 / 사진: 한미사이언스 제공

이번 성명서에는 임해룡 북경한미약품 총경리, 장영길 한미정밀화학 대표이사, 우기석 온라인팜 대표이사, 이동환 제이브이엠 대표이사, 박준석 한미사이언스 헬스케어사업부문 박준석 부사장 등 한미약품을 제외한 주요 계열사가 모두 동참했다.

이들은 공동 성명서를 통해 “대주주일가가 부담해야 할 상속세 문제에 외부세력이 개입하면서 대주주 가족 간의 단합이 해쳐지고 이로 인해 한미그룹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무 기여가 없었고 글로벌 제약 바이오 산업에 문외한인 단순 주주가 본인의 주가 차익을 위해 잘못된 훈수를 두고 있다”고 지적하며 “그룹 내의 일부 임직원들까지 실체가 불분명한 독립경영을 외부에 선언하며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8월부터 한미약품이 지주회사에 위임해 왔던 업무를 독립시키고 한미약품 내 조직을 별도로 신설한다고 밝히며 촉발된 내부 분란이 잘못된 것이라고 명확하게 지적한 것이다.

그러면서 이들은 한미약품의 미래를 위해 세 가지 제언을 제시했다.

한미그룹 계열사 대표단은 “대주주 가족들은 화합해 한미의 미래를 위해 모든 다툼을 즉시 중단하고, 국내영업 및 신제품, 신약 R&D, 글로벌시장 개척 등 핵심사업에 모든 역량을 기울여달라”고 요청했다.

또 “한미그룹의 단합을 위해 외부세력은 더이상 한미에 머물지 말라”며 “가족분쟁에 기생하며, 편가르기와 줄세우기를 강요하는 외부세력은 한미에 필요 없다”고 했다.

이와 함께 “한미그룹의 미래를 위해 일부 주주 및 외부세력의 잘못된 경영 간섭을 단호하게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미약품그룹은 지주사 경영권을 가진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임종훈 대표 형제와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을 주장하며 지주사 이사회 재편을 요구하는 모친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누이 임주현 부회장·개인 최대 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 ‘3자 연합’이 그룹 전체 경영권 향방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

3자 연합과 형제 측은 오는 28일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정원 등을 두고 표 대결을 벌인다. 내달 19일에는 박 대표를 해임하는 안건 등을 다루는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가 열린다.


김호윤 기자 khy2751@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생활경제부
김호윤 기자
khy2751@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