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3년만의 5세대 스포티지 부분변경 ‘더 뉴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모델은 모터출력 개선해…합산 245마력 달성
운전자 전방 주시 경고 카메라 탑재ㆍ영유아 운전 모드도
가격 기존보다 약 200만원 올라…가솔린 2836만원부터
기아 더 뉴 스포티지./사진: 기아 제공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기아의 대표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 스포티지가 8단 자동변속기를 달고 돌아왔다.
기아는 5세대 스포티지의 상품성 개선(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스포티지’를 공식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고 5일 밝혔다. 1993년 출시된 스포티지는 지난 31년간 국내에서만 95만대, 전 세계적으로 770만여대가 판매된 기아의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3년만에 돌아온 부분변경 스포티지는 1.6 가솔린 터보와 2.0 LPi 모델이 우선 출시된다. 1.6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은 환경친화적 자동차 고시 등재가 완료되는 시점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완전변경 수준의 변화가 특징이다. 일단 1.6 가솔린 터보 모델엔 기존 7단 DCT 대신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기아 관계자는 “7단 DCT가 연비 면에서 우수하지만, 8단 자동변속기의 부드러운 주행 감성을 선호하는 고객들의 니즈가 더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1.6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은 모터 출력을 44.2㎾에서 47.7㎾로 개선, 합산 최고출력이 245마력으로 기존 대비 5마력 향상됐다.
기아 더 뉴 스포티지./사진: 기아 제공 |
첨단 안전ㆍ편의 사양도 대폭 강화됐다. 기아 최초로 운전자 전방 주시 경고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 기능과 진동 경고 기능을 기본 적용했다. 또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를 신규 적용해 주행 시 시선 이동을 최소화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패들 쉬프트를 통한 회생제동 조절 기능과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회생제동을 제어하는 스마트 회생제동 시스템을 탑재했다. 특히 영유아와 함께하는 주행을 위해 부드러운 가속을 구현하는 영유아 운전 모드를 새롭게 적용했다.
아울러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를 적용해 진보된 커넥티비티 경험을 제공하며,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범위를 차량 전반의 제어기로 확대했다. 빌트인 캠 2, 지문 인증, e-하이패스 등 다양한 첨단 편의 사양도 탑재됐다.
기아 더 뉴 스포티지 실내./사진: 기아 제공 |
디자인의 경우 전면부에 기아의 시그니처 스타맵 라이팅을 적용해 와이드한 이미지를 강조했으며, 대형 블랙 그릴과 정교한 디테일의 수직형 센터 가니시로 하이테크하면서도 임팩트 있는 모습을 완성했다. 헤드램프는 4구 타입 프로젝션 LED를 적용했고, 다이내믹 웰컴 라이팅으로 미래지향적 감성을 더했다.
실내는 운전자 중심의 미래지향적 공간으로 진화했다. 12.3인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를 적용했으며, 에어벤트는 센터와 사이드를 한 레이아웃으로 묶어 가로형 디자인을 강조했다. 스티어링 휠(운전대)은 EV6에 처음 적용된 디자인을 채용해 기아의 최신 디자인 언어를 반영했다.
가격은 1.6 가솔린 터보 모델이 2836만원, 2.0 LPi 모델은 2901만원부터 시작한다. 1.6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은 환경친화적 자동차 세제혜택 적용 후 3315만원부터 구매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대적인 변화가 이뤄진 만큼 기존 대비 전반적으로 평균 200만원 가량 인상됐다. 트림별로 가솔린과 LPG 모델은 200만∼300만원, 하이브리드는 100만∼200만원 정도 올랐다.
기아 측은 “전반적인 상품성이 크게 개선됐고, 중상위 트림의 경우 가격 인상폭이 엔트리 트림보다 상대적으로 적다”며 “판매 비중이 높은 상위 트림의 경우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 인상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아 더 뉴 스포티지./사진: 강주현 기자 |
구매 부담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금융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K-Value 할부 프로그램’을 통해 현대카드 M 계열 카드로 선수율 1% 이상 결제 시, 구매 대금의 최대 70%를 유예하고 36개월 동안 5.3%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차량 가격이 3500만원일 경우 선수율 29%, 유예율 70% 적용 시 36개월간 월 납입금은 약 11만원 수준이다.
공격적인 마케팅도 전개된다. 기아는 ‘Open Road SUV’라는 브랜드 콘셉트를 담은 TV 광고를 시작으로, 12월 26일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과의 협업 콘텐츠를 선보인다. 또한 송파 언플러그드 그라운드에서는 고객 체험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신형 스포티지는 5일부터 전국 기아 전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기아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은 “도심에서는 세련된 실용성을, 오프로드에서는 다이나믹한 파워를 느낄 수 있도록 스포티지만의 특별한 매력을 한층 더 깊게 강화했다”며 “준중형 SUV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더 뉴 스포티지와 함께 더욱 안전하고 편안한 모빌리티의 미래를 경험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이 더 뉴 스포티지를 소개하고 있다./사진: 강주현 기자 |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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