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백경민 기자] 대우건설과 남광토건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평택고덕 A-56BL 일대 제14차 민간참여 공공주택 건설사업(이하 민참사업)을 두고 각축전을 예고했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추진 중인 광명학온 민참사업(S1BLㆍS2~3BL)은 재공모를 거친 끝에 블록별로 GS건설과 금호건설 컨소시엄 단독으로 각각 추진될 예정이다.
5일 LH에 따르면, 지난 4일 제14차 민참사업에 대한 사업신청확약서 마감 결과 대우건설과 남광토건 컨소시엄이 각각 출사표를 던졌다.
대우건설은 동부건설, 우미건설 등과 손을 맞잡았고, 남광토건은 진흥기업, 금성백조 등과 발걸음을 맞췄다.
LH는 지난 4월 이후 14차례에 걸쳐 5조원을 웃도는 민참사업 공모를 낸 가운데, 경쟁 구도를 이룬 사업지로는 제10차(남양주왕숙 S-9BL)에 이어 두 번째다.
제14차 사업지는 평택고덕 A-56BL 일대로, 6만8783㎡ 부지에 최고 25층, 1499가구(전용면적 60㎡ 이하)로 조성된다. 추정사업비(민간) 규모는 4012억원 수준이다.
일대는 향후 제로에너지 및 층간소음 저감 특화 인증 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LH는 이번 공모를 통해 공공주택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4등급 이상을 적용하기로 했다. 층간소음 저감 관련 바닥충격음 차단구조 기준도 성능 1등급(경량ㆍ중량) 수준으로 제시했다. 이는 올해 추진한 민참사업 중 가장 강화된 기준이다.
대우건설과 남광토건은 올해 LH 민참사업 2관왕을 정조준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앞서 추정사업비(민간) 7413억원 규모 제1차(하남교산 A2BLㆍ남양주왕숙 B-1BLㆍB-2BLㆍA-03BL) 민참사업을 따냈고, 남광토건은 GS건설과 경쟁을 벌인 끝에 추정사업비(민간) 3963억원 규모 제10차 민참사업을 거머쥐었다.
LH는 다음달 11일 사업신청서를 접수한 뒤 관련 심사를 거쳐 연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GH의 광명학온 민참사업도 같은날 사업신청확약서를 마감한 결과, 2개 블록 모두 단독 구도로 막을 내렸다.
추정사업비(민간) 3959억원 규모 S1BL은 GS건설 컨소시엄 단독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GS건설은 코오롱글로벌과 계룡건설산업, 대보건설, 국제건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S2~3BL은 추정사업비(민간) 3149억원 규모로, 금호건설 컨소시엄 홀로 참여했다. 금호건설은 동부건설, 신동아건설, 이에스아이와 힘을 합쳤다.
GH는 S1BL 다음달 29일, S2~3BL 12월2일에 각각 사업신청서 접수를 마감하고, 연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백경민 기자 w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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