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복장을 한 아틀라스가 옮겨진 보관함의 위치를 찾아 움직이는 모습./사진: 현대차그룹 제공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현대차그룹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최근 공개한 인간형 로봇 아틀라스 2세대 모델 ‘올 뉴 아틀라스’의 자율 작업 영상이 외신들의 주목을 받았다.
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뉴욕포스트는 최근 ‘인간의 도움 없이 작업 수행하는 아틀라스 영상 공개’란 보도를 통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술력을 조명했다.
뉴욕포스트는 “공개된 영상에서는 로봇이 사람의 도움 없이도 쉽게 기계적, 물리적 작업을 수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보관함의 수납 위치만 지정해 주면 아틀라스가 알아서 작동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아틀라스가 작업을 수행하는 동안 로봇의 눈을 통해 보여지는 장면을 영상과 함께 보여줌으로써 옮겨야 할 물체를 정확히 인식하는 능력에 대해 설명했다.
올 뉴 아틀라스는 유압식이 아닌 전기로만 구동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기존 모델 대비 정밀한 제어가 가능하고, 향후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더 넓은 동작을 구현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에서 아틀라스는 실제 사람처럼 공장에서 일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엔진커버 부품의 위치 등을 인식한 후 집어 보관함 수납공간에 정확히 꽂아 넣었는데, 현재 사람이 하는 다양한 작업을 로봇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난달 31일에는 핼러윈을 맞아 핫도그 복장을 한 작업 영상도 선보였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아틀라스가 카메라를 통해 부품을 정확히 인식하는 모습./사진: 현대차그룹 제공 |
글로벌 테크 전문 매체인 IEEE 스펙트럼도 ‘이주의 놀라운 로봇 영상’으로 이번 아틀라스의 작업 영상을 선정했다. IEEE 스펙트럼은 영상을 소개하면서 “전동식 아틀라스는 생산적이면서도 자율적인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영국의 최대 기술 분야 전문 매체인 테크레이더는 “올해 핼러윈의 가장 무서운 영상은 아틀라스 영상”이라며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가 일부 원격제어로 작동한 것과 달리, 아틀라스는 동작이나 판단을 지시하는 사람이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특히 “로봇은 제조 공정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현장에서의 즉각적인 판단이 필요한 경우에는 적용이 어렵다“며 “하지만 이번 아틀라스 영상을 보면 로봇이 공장 근로자와 나란히 작업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150년 역사의 대중과학잡지 파퓰러사이언스는 “유압식으로 작동하던 기존 1세대 아틀라스와 달리 신형 아틀라스는 상업 활동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며 “엔진 커버를 옮기는 작업 데모를 통해 자동차 공장에서 일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소개했다.
아틀라스가 옮겨야 할 부품의 정확한 파지점을 판단해 집어 드는 모습./사진: 현대차그룹 제공 |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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