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인기 제품 할인 전략에 집중
쓱데이 첫 주말 작년比 11.2% 증가
한우, 이마트서만 100억 넘게 판매
백화점은 단가 높은 상품 판매 주력
[대한경제=오진주 기자] 신세계그룹이 이마트와 백화점으로 계열 분리를 공식화한 이후 처음으로 연 ‘쓱데이’가 순조롭게 출발했다. 신세계는 행사 후반 매출 증대에 화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상품에 집중해 목표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5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3일 쓱데이 첫 주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했다. 토요일인 2일에는 이마트가 사상 처음으로 하루 매출 1000억원을 넘기기도 했다.
행사 전반 매출을 이끈 건 식료품과 생필품이다. 한우는 이마트에서만 100억원 넘게 판매돼 지난해 쓱데이보다 매출이 111% 급증했다.
전국에서는 ‘오픈런’이 발생하면서 계란과 올리브유 등이 일부 매장에서 품절 사태를 빚었다. 계란(30구) 두 판을 8000원대에 구매할 수 있는 ‘이판란’은 전년 쓱데이 대비 매출이 21% 증가했다. 2개 이상 구매하면 절반 할인한 올리브유는 176%나 올랐다. 2개 이상 구매 시 50% 할인을 적용한 치즈와 수입 버터도 23% 신장했다. 냉장고와 세탁기 등 대형 가전도 특가를 진행하면서 매출이 28% 증가했다.
신세계는 이번 쓱데이 목표 매출을 1조9000억원으로 잡았다. 2019년 처음으로 계열사를 모아 시작한 쓱데이는 매년 매출 신기록을 쓰고 있다. 2019년에는 5000억원을 달성했고 매년 증가해 이태원 참사 여파로 인해 행사를 취소한 2022년을 제외하고는 작년까지 1조7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쓱데이를 작년보다 사흘 늘려 열흘 동안 진행한다. 매출 비중이 높은 주말을 두 번 포함시킨 것이다.
남은 쓱데이 기간 이마트 계열사에서는 여행과 숙박 등, 백화점 계열사에서는 와인 등 단가가 높은 상품에 초점을 맞춰 계열사 특징을 십분 발휘할 예정이다.
특히 내년 추석 황금 연휴에 떠나는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상품이 주목된다. 이마트 계열 이커머스 쓱닷컴(SSG닷컴)은 호주부터 부산까지 여행 상품 특가 방송을 진행한다. G마켓과 옥션도 내년 10월까지 이용할 수 있는 쓱데이 전용 여행 상품을 준비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숙박 외 침구 등 리테일 상품도 마련했다. 스타필드에서는 제주항공과 연계한 이벤트를 펼쳐진다.
신세계백화점은 ‘와인 창고 방출전’을 열고 인기 주류를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모바일을 통해서는 최대 50%까지 리워드로 돌려주는 이벤트로 진행한다. 면세점도 최대 60% 할인을 준비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마지막 8~10일에는 백화점에서 차원이 다른 쇼핑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진주 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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