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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재호 태재대 총장(왼쪽부터), 정신아 카카오 대표,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 오혜연 KAIST 전산학부 교수가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4의 ''국가 AI 전략'' 세션 패널 토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 : SKT 제공 |
[대한경제=한형용 기자] “(기업 간) 경쟁보다는 협력이 필요한 시기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이사는 5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의 ‘국가 AI 전략’ 세션 패널로 참가해 “미국이나 중국처럼 배타성과 경쟁보다는 포용성으로 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세션은 ‘대한민국의 AI 전략과 정책 방향’을 주제로 진행됐으며, 좌장은 염재호 국가AI위원회 부위원장 겸 태재대 총장이 맡았다. SK AI 서밋은 ‘함께하는 AI, 내일의 AI’(AI Together, AI Tomorrow)라는 주제로 4~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전 세계 AI 대표 기업인과 학자, 전문가 등을 초청해 처음 마련한 국내 최대 규모의 AI 심포지엄이다.
박 대표는 이어 “AI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며 “업계는 (국가별 수조원에 달하는 재정 지원 등 이른바 돈잔치 앞에) 패배감을 느낄 수 있지만, 저는 이것이 강대국만의 게임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감이 필요하다. 각자 규모는 작지만 카이스트나 카카오가 MIT나 Open AI에 뒤처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필요하다”며 “우리가 함께한다면 테슬라보다 더 큰 존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시스템반도체, AI 데이터센터를 뛰어넘어 글로벌 AI 패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국가와 기업 모두가 ‘원팀’으로 협력하자는 제안이다.
아울러 AI 인프라 구축의 중요성도 재확인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는 AI 시대를 고려한 정부의 선택과 집중의 과제로 AI 인프라 구축을 꼽았다. 정 대표는 “미국은 지난 10년간 AI 개발에만 300조원, 중국은 80조원을 투자했지만 한국은 조단위에 그쳤다”며 “당장 GPU(그래픽처리장치) 확보하는 것 조차도 한국은 쉽지 않다”고 했다.
이어 “AI 데이터센터에 활용할 GPU 확보가 쉽지 않으니 국가 경쟁력으로 접근해야 한다.(AI) IDC(데이터센터)도 사실 한 회사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어렵기 때문에 민간이 협력하는 구조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AI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 방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제안도 나왔다. 오혜연 KAIST 교수는 “문제풀기 위해 달려드는 학습은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좌장인 염재호 국가AI위원회 부위원장도 “(대학ㆍ대학원에서) 코딩 교육을 시키는 게 아닌 AI에게 코딩을 시키고, 이를 어떻게 활용하는 지를 교육해야 한다”고 힘을 보탰다.
이밖에 정부의 정책적 지원책으로 △GPU의 안정적 공급 △나눠주기 식 정부 R&D(연구개발) 자금 지원 개선 △실패에 대한 수용성 확대 등도 제시됐다.
한편 정부는 지난 9월 26일 대통령 직속 국가AI(인공지능)위원회를 출범하고, 2027년까지 AI분야에서 미국ㆍ중국에 이은 3대 강국(G3)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국가 AI컴퓨팅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는 것을 포함해 2027년까지 65조원 규모의 민간 AI 분야 투자, 2030년까지 산업분야 AI 도입률 70% 달성, 글로벌 AI 거버넌스 주도 등 목표 달성을 위한 ‘4대 AI 플래그십 프로젝트’도 발표했다.
한형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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